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9.19 12:08

금융노조 40번째 지부 탄생…박차훈 중앙회장 구속 기로 속 경영정상화 모색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 노동조합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 일원이 된다.

19일 새마을금고중앙회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685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금융노조 가입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511표(97.7%)를 얻었다.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노조도 10월 중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가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미 금노는 지부대표자회의를 통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가입을 승인한 바 있어 무리없이 금노 일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금융노조에 가입하면 40번째 지부가 된다.

금융노조에는 대부분 상호금융 노조가 포진해 있어 앞으로 연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금노 소속 상호금융은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이 가입된 상황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노조는 이번 금융노조 가입으로 내부 이슈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 중앙회는 박차훈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42명이 검찰로부터 기소된 상황이다.

일부 지역금고에선 중앙회 임원진 사퇴를 촉구하는 등 퇴진운동까지 전개되고 있어 내부 결속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새마을금고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자 대외신뢰도까지 깎였다.

이미 중앙회 내부에는 직원협의회 단체가 있었지만, 경영진을 견제하기엔 부족하다는 인식이 높았다. 이에 직원들 사이에서 노동조합 설립 공감대가 형성돼 조립 설립부터 금융노조 가입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

실제 새마을금고중앙회 노조는 올해 7월 설립 신고를 마쳤다. 신고 후 한 달만에 직원 11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조합원 등록을 마쳤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노조 관계자는 "중앙회는 임직원의 구속, 기소 및 예수금 인출사태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의 원인을 찾고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직원들이 스스로 단합해 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내부적으로 단결을, 외부적으로 금융노조와의 연대를 바탕으로 인적 쇄신과 경영 혁신을 통해 중앙회 정상화를 이뤄내고 동시에 조합원의 근로조건 향상과 권익보호에도 앞장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노조는 지난 8월부터 단체교섭을 진행 중이다. 교섭 여부에 따라 금노와 연대해 투쟁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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