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8.22 14:46

사고금액 미회수, 농협 52%·수협 38%·신협 32%
황운하 "연체율에 횡령사고까지…신뢰훼손 심각"

최근 5년간 상호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사고 현황. (자료제공=황운하 의원실)
최근 5년간 상호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사고 현황. (자료제공=황운하 의원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직원 횡령 등으로 금융권 내부통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최근 5년간 농협,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사고금액이 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여간(2019년~2023년 7월) 신협, 농협, 수협에서 121건(250억6000만원)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횡령사고는 농협에서 66건(167억원), 신협에서 42건(33억9000만원), 수협에서 13건(49억7000만원)이 발생했다. 산림조합은 횡령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고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어 금감원 제출자료에서는 빠졌다.

올해는 7월까지 24건의 횡령사고가 금감원에 보고됐다. 농협에서 16건(8억3000만원, 신협 8건(4억7000만원)이 발생했다.

사고금액 절반 가량은 회수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횡령사고 금액 합산액에 대한 미회수율은 46.7%다. 농협은 52.2%, 수협 38.2%, 신협 31.9% 순이다.

상호금융권 내부통제를 위한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황운하 의원은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상호금융권 연체율 문제에 횡령사고까지 더해져 전반적인 신뢰가 심각히 훼손되고 있다"며 "금감원, 금융위 등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책 마련으로 상호금융권의 고질적인 횡령사고를 반드시 끊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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