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9.21 13:03

"금감원, 수차례 돌려막기한 금액 단순 합계…296억 이상 채권회수 예상"

BNK금융지주 부산 남구 본사. (사진제공=BNK금융그룹)
BNK금융지주 부산 남구 본사. (사진제공=BNK금융그룹)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BNK금융지주가 경남은행 횡령사고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금감원 검사 결과 알려진 횡령액 2988억원은 수차례 돌려막기한 금액을 단순 합계한 것이란 해명이다.

BNK금융지주는 21일 금융감독원의 경남은행 횡령사고 검사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검사결과 잠정 횡령금액은 2988억원이 맞지만, 이는 수차례 돌려막기한 금액을 단순 합계한 것으로 실제 순 횡령액은 595억원이라고 해명했다.

경남은행 횡령 직원은 2009년부터 2022년까지 14년간 77회 횡령을 한 것으로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확인됐다. 횡령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또 다른 횡령을 통해 기존 횡령의 구멍을 메우는 등 은폐 공작으로 내부통제망을 피해왔다.

BNK금융은 순 횡령액이 당초 발표한 562억원 보다 33억원 증가했지만, 이는 이미 대손처리된 특수채권과 미인식수익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재무적 손실은 앞서 공시한 490억원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에 대한 영향도 공시 내용과 동일하다는 입장이다.

BNK금융은 "기 공시한 내용과 같은 435억원은 제무재표에 전액 수정 반영해 추가로 조치할 사항은 없다"며 "특히 올해 2분기 제무재표에 반영한 75억원은 우발채무이므로 실현된 손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채권회수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발견된 손실금 중 회수가능금액은 검찰압수 151억원 포함 부동산, 예금, 차량 및 회원권 등 가압류를 통해 약 296억원 이상의 채권회수가 예상되며 피해액 최소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며 실제 손실금액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은행의 횡령 회수율은 10% 미만이다. 그러나 BNK금융은 조기 대응으로 현재 약 300억원 이상 회수할 것으로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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