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0.19 11:43
현대차 양산센터 외관.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양산센터 외관.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2020년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이다. 대형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의 진입을 계기로 불신 높던 국내 중고차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인증중고차 사업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날 양산센터에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가 공개됐다. 24일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유원하 현대자동차 아시아 대권역장 부사장은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한다라는 철학 아래 인증 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중고차 판매를 넘어 고객이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안착시켜 국내 중고차 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중고차 매매업 사업자 등록을 시작으로 1년 10개월 동안 중고차 사업 전 과정에 걸쳐 자체 인프라를 마련해왔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전체 중고차 거래 중 약 38%를 차지하며,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5000대로 설정하고 내년부터 판매 규모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상품화동에서 상품화 전담 인력이 매입한 중고차에 대해 272개 항목의 정밀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상품화동에서 상품화 전담 인력이 매입한 중고차에 대해 272개 항목의 정밀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국내에서 최초로 '제조사 인증 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해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안심하고 구매하기를 원하는 고객층을 개척할 방침이다.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는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친 진단과 검사를 통해 품질 인증을 받아 판매된다.

이를 통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전체 중고차 시장 규모를 확대해 중고차 판매 및 관리·부품·유통·시험·인증·중고차 금융 등 다양한 전후방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는 품질 높은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전국 공인딜러 196개소를 모집해 인증 중고차 사업에 참여한다. 더불어 최근 250여 개 아웃렛을 추가로 모집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신차의 제조공장에 해당되는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 두 곳에 마련했으며,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주요 권역에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매입된 중고차는 이곳에서 정밀진단과 품질개선, 검사, 인증 등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차량으로 리뉴얼된다. 특히 양산 인증중고차센터는 부지면적(3만1574㎡) 기준으로 단일 브랜드 상품화센터 중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의 옥외.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의 옥외. (사진제공=현대차)

또 해외 선진시장을 벤치마킹해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대고객서비스와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제조사로서 보유한 자체 데이터는 물론, 외부 기관에서 확보한 대량의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하이랩(Hi-LAB)’ 및 ‘인공지능 가격산정 엔진(AI Pricing Engine)’을 제공해 소비자가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핵심 원인이었던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비대칭 해소에 나선다.

판매채널은 혁신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고객은 모바일 앱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및 인증중고차 전용 웹사이트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는 물론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내차사기’ 전과정을 온라인 원스톱 쇼핑으로 진행할 수 있다. 최종 구입한 차량은 집 앞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한편 현대차는 신차 구입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는 ‘내차팔기’ 서비스도 선보인다. 신차 구입 고객은 타던 차량의 브랜드 상관없이 매각할 수 있다. 단, 현대차·제네시스 신차 구입 고객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며, 차량 연식은 8년 미만, 주행거리 12만㎞ 미만 차량만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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