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0.20 11:00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수협은행이 어촌보다 수도권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20일 윤재갑 국회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협은행 지점 127개 중 87개(69%)가 수도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은행 지점수는 서울 지역이 57개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지역도 23개로 뒤를 이었다. 어업인들이 많은 비수도권 지점은 부산 지역이 12곳, 경남 3곳, 전남 3곳, 충남 1곳 등으로 이들을 모두 합쳐도 과반을 넘지 못했다.
수협은행은 수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어업인과 조합의 자율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경제적 지위 향상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와 같은 설립 목적으로 수협은행은 어업인에게 수산정책자금을 공급한다. 현재 수산정책자금 대출 규모는 1조1631억원으로 이 가운데 비수도권 대출이 81.2%로 크다.
하지만 어업인들이 대출받기 위해 지점을 찾을 때면 정작 주변에 수협은행이 없는 셈이다.
수협은행의 수도권 집중화는 강신숙 은행장이 취임한 뒤 더 활발하다. 최근 교대역금융센터를 이전했고 창동역금융센터는 새롭게 오픈했다.
고액자산가를 위한 PB서비스도 서울 지역에만 존재한다. 수협은행의 Sh수퍼골드클럽은 서울 압구정과 양재, 두 곳에 전담 지점을 마련해 VVIP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h수퍼골드클럽에 가입한 비수도권 고객 수는 단 4%에 불과해 수도권 VVIP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윤재갑 의원은 "수협은행은 어업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비수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려 경제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며 "수협은행이 어업인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다는 본래의 설립 목적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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