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11.21 14:11

대출 상환 고객 1인당 17.8만원 아껴

(사진제공=토스뱅크)
(사진제공=토스뱅크)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토스뱅크의 중도상환수수료 전면 무료 정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상생금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으로 확산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토스뱅크는 21일 중도상환수수료 전면 무료 정책을 이어온 결과 약 16만 고객이 수수료 부담 없이 3조9000억원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고객들이 대출을 갚은 과정에서 부담할 수수료는 약 281억6000만원으로, 고객 1인당 평균 17만8000원의 수수료 부담을 덜었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포용 금융, 금융 혁신을 선언하며 출범했다.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필요에 따라 돈을 맡기고 빌리고 갚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 하에 기존 은행에서 당연시되는 각종 수수료를 전면 폐지했다.

은행의 비이자수익원 중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도상환수수료를 전면 폐지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혜택을 받은 고객 10명 중 4명 이상은 중저신용자로, 제2금융권의 높은 수수료율 부담을 지는 대신 토스뱅크에서 가계 실부담 경감 효과를 누렸다.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은 중저신용자 고객들은 수수료 부담 없이 2년간 총 1조1400억원을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받고 상환한 전체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달했다. 

토스뱅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들의 중도상환수수료도 전면 면제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대신 부담한 비용만 총 35억7000만원에 이른다.

고객들이 수수료 없이 상환한 대출금은 총 3570억원, 1인당 평균 25만6000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출범 때부터 약속한 중도 상환 수수료 무료 정책이 지난 2년 동안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더욱 큰 힘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객과 은행이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보다 깊이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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