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1.21 17:36

"민주당, 노인·청년·여성 비하 이어지는 막말 정치 제발 멈춰라"

정경희(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여성의원 일동이 21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최강욱 민주당 전 의원 등을 질타하고 있다. (사진제공=정경희 의원실)
정경희(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여성의원 일동이 21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최강욱 민주당 전 의원 등을 질타하고 있다. (사진제공=정경희 의원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여성 의원 일동은 21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최강욱 민주당 전 의원의 '암컷이 나와 설친다'라는 발언에 대해 집중 성토했다.

정경희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북콘서트에 패널로 참석한 최강욱 전 의원이 '암컷이 나와 설친다'며 입에 담기 어려운 여성 비하 막말을 쏟아낸 사건에 대해 국민의힘 여성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민형배(민주당) 의원은 작년 4월 검수완박 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며 "민 의원은 '무늬만 무소속'이었던 자신의 행태가 마치 검찰 개혁을 위한 결단이라도 되는 양 강변하기 위해 염치없게도 '탈당의 정치'라는 제목의 책을 내고 이를 홍보한다며 광주에서 뻔뻔하게 북콘서트를 개최했는데, 여기에 민주당 '처럼회' 출신 전·현직 의원들이 줄줄이 참석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회를 맡은 박구용 전남대 교수가 윤석열 정부 하의 한국 정치가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나오는 동물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발언하자 최강욱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 비유를 하는데,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윤석열 정부는) 그걸 능가한다'며 저질 막말을 쏟아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그는 '암컷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며 자기 발언을 합리화하기까지 했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여성을 '암컷'으로 지칭한 것도 모자라 '설치는 암컷'이라 비하하는 발언은 건국 이래 대한민국 정치에서 듣도 보도 못한 천박한 막말"이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날 청중 가운데 송갑석·조오섭·윤영덕·양정숙·강민정 의원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라며 "이들은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제지하기는커녕 함께 박수치고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고 쏘아붙였다. 

더불어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 이 사람들이 정녕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맞느냐"고 따져물었다. 

특히 "일파만파 퍼져나간 문제의 영상을 접한 국민들께서는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도 발언이지만 이에 환호하며 박수치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에 충격을 넘어 공포를 느끼고 계시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또 최강욱 전 의원의 과거 행적을 열거하고 나서 "인성과 도덕성이 바닥난 이런 사람이 어디 감히 대한민국 여성을 '설치는 암컷'으로 비하한다는 말이냐"고 성토했다. 

또한 "저질 막말로 여성을 비하하고, 대한민국 정치의 수준을 바닥까지 끌어내리는 최강욱 전 의원 같은 사람은 정계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경고의 말을 남겼다. 그는 "끝없는 노인 비하, 청년 비하, 여성 비하로 이어지는 막말 정치를 제발 멈춰라"며 "국민을 기만하고 폄훼하는 정치는 결코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혁신하겠다며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노인을 폄하하고, 젊은 정치 한다더니 청년들을 무시하는 정당 현수막을 내걸어 청년들의 마음을 헤집어 놓았다"며 "그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의원직을 상실한 최강욱 전 의원까지 나서서 여성을 모독하는 비하 발언을 하며 '설치게' 두는 것이 제1야당이 할 짓이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민주당을 향해 두 가지를 촉구했다. 최강욱 전 의원의 사과는 물론, 패널로 함께 참여한 민형배·김용민 의원을 비롯해 박수를 친 송갑석·조오섭·윤영덕·강민정 의원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한 출당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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