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1.22 11:14
홍익표(가운데)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홍익표(가운데)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잇따라 논란이 된 당 소속 인물들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홍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소속 의원들과 정치인들의 사려 깊지 않은 언행으로 국민께 상처를 드리고 당의 입장과 관계없는 무분별한 주장으로 혼란을 드린 것에 대해 원내대표인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는 최근 이른바 '암컷이 설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최강욱 전 의원과 "국민들은 (준연동형 의석) 산식(계산법)을 알 필요 없다"고 발언했다가 정치개혁특위 위원직을 사퇴한 허영 의원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송영길 전 대표와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주장에 대해서도 경고를 한 것으로 읽혀진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기대와 염려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언사와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언행에 대해서는 향후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소속 의원들께서도 정치인의 말과 행동에 따르는 책임을 무겁게 따르고 절제된 언어와 품격있는 활동에 임해줄 것을 거듭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됐다"고 피력했다.

또한 '일벌백계 차원의 당 차원의 조치가 있나'는 질문에 "저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만간 당 차원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인사들에 대한 징계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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