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1.21 18:00

"생각은 짧고 말은 가볍고 구설수만 무성한 수치의 표상"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 (사진출처=김정화 전 대표 페이스북)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 (사진출처=김정화 전 대표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설치는 암컷'이라는 발언이 나온 후 정치권에서 최 전 의원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는 양상이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저서 '탈당의 정치'를 출판한 뒤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같은 당의 김용민 의원과 함께 연 북콘서트에 참석해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윤석열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는 21일 김 전 의원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수성(獸性·짐승의 성질)을 갖춰서야 되겠는가"라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나. 짤짤이 추문(醜聞)으로 부족했던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이른바 '짤짤이 추문'은 지난해 4월28일 자당의 남성 의원, 남녀 보좌진들과 온라인 화상 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남성 동료 의원이 카메라를 켜지 않자, 성적인 행위를 상징하는 'XXX를 하느라 그런 것 아니냐'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최 전 의원 측은 논란이 커지자 '짤짤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당내에서도 계속적인 비판이 이어진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또 "극한 대결의 정치에도 선이 있다"며 "대한민국이 수컷과 암컷으로 이루어졌고, 수컷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것인가. 웬 암컷 타령인가"라고 개탄했다.

더불어 "합리와 이성의 언어가 거세된, 정상 범주를 벗어난 상식 밖의 발언"이라며 "천박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자극적인 언어에 중독된, 최강욱 전 의원"이라며 "사람 아닌가. 인성(人性)을 갖춰야지 수성(獸性)을 갖춰서야 되겠는가"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생각은 '짧고', 말은 '가볍고', 구설수만 '무성한' 수치(羞恥)의 표상인 최 전 의원"이라며 "이쯤해서 정치권을 떠나시라. 국민의 정신 건강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다"라고 일갈했다. 

또한 "덧붙여 한 시절, 민주주의를 선도했던 민주당. 말뿐인 '경고'로 끝낼 일인가"라며 "옳고 그름에 대한 상식과 가치. '제명'으로 회복하라. 더 큰 괴물들이 깨어나기 전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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