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20 11:11

"스포츠클럽 5만개 육성…스포츠산업 105조 돌파 목표"

(자료제공=국무조정실)
(자료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2028년까지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을 70%까지 높이고 국내 스포츠시장은 105조원 이상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를 주재해 "코로나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비대면 기술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스포츠 활동과 창업이 가능해졌다"며 "이 기회를 살려 정부는 스포츠 참여와 경쟁력을 확대하고 세계 7대 스포츠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제1차 스포츠 진흥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생활체육 확대, 경기력 강화, 스포츠산업 육성이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우선 일상에서의 스포츠 저변을 확대한다. 지역 스포츠 생태계 조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스포츠클럽 5만개 육성을 위한 종합정보시스템 구축과 시설 건립을 지원하고 230여개소인 국민체육센터를 유아친화형, 장애인형 등으로 다양하게 조성한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고 스포츠로 소통하는 기회를 확대한다. 사회통합형 체육시설인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반다비체육센터)를 2027년까지 150개로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에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를 상시 배치한다.

미래세대가 운동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초등학교 1~2학년의 신체활동 시간을 확대하고 수영장, 실내체육관 등 학교복합시설도 확충한다. 엘리트스포츠 저변의 기초가 되는 학교운동부를 대상으로 창단 초기 비용을 지원하고 학교운동부 지도자 처우개선 등을 위한 교육청 협력도 추진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선수를 발굴해 학업과 스포츠활동의 균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장학 지원 사업은 올해 1266명에서 2028년 1800명 규모로 확대한다.

운동하는 국민에게 제공되는 인센티브(5만원 한도 포인트) 지급 대상도 1만명에서 50만명까지 확대해 스포츠활동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이외에도 공원·폐교·그린벨트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지역별 차별화된 생활체육시설 조성을 지원하고 도심 내 노후 종합운동장을 복합스포츠문화여가 공간으로 조성해 스포츠를 중심으로 지역 활력을 높인다. 지능형 CCTV, 실시간 경기 데이터 분석 등이 가능한 스마트 경기장도 매년 1개소씩 구축한다.

선수 경기력 향상도 적극 지원한다. 한 총리는 "꿈나무-청소년-후보선수 등 단계별로 지원 종목을 확대하고 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 첨단스포츠 과학센터 등 훈련시설을 확충할 것"이라며 "체육인복지재단 설립과 공제사업 등을 통해 체육인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 인권 신장을 통해 체육인 중심의 공정한 스포츠 환경도 조정한다. 체육계가 성숙한 문화를 바탕으로 스스로 '스포츠 인권'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한 교육‧홍보를 실시한다.

스포츠 발전에 공헌한 체육인의 지위와 권리를 보장해 전문스포츠의 위상과 경쟁력, 안정성을 강화한다. 체육인 복지 사업과 시책을 연속성 있게 전담할 '체육인 복지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체육인 공제사업과 생활안정자금(융자) 지원, 체육활동 상해 의료비 지원을 새롭게 실시한다.

정부는 스포츠산업을 국가성장동력으로 키우고, 글로벌 스포츠 외교역량은 강화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스포츠 기업을 종합지원하는 K-스포츠산업 메가허브를 조성하고 융자 확대, 인력 양성 지원 등을 통해 2028년 스포츠산업 규모를 105조원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우수인재 해외파견, 체육시설 개발협력 등을 통해 국제스포츠계와의 교류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회 개회식이 열릴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사진제공=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회 개회식이 열릴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사진제공=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준비상황도 점검했다. 한 총리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12년 시작된 15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들의 스포츠·문화 축제"라며 "아시아 최초로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도에서 열린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는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Grow Together, Shine Forever)를 슬로건으로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간 치러진다. 강릉, 평창, 횡성, 정선 등 강원도 4개 도시에 80여 개국에서 2만 여명(선수 19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 선수 나이는 14세에서 18세(출생일 기준 2006년 1월 1일부터~2009년 12월 31일)로 제한돼 있다. 

대회는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서 진행된다. 15개 종목은 빙상 스케이팅(쇼트트랙, 스피드, 피겨), 아이스하키, 컬링, 설상 스키(알파인,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노르딕복합),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이다.

한 총리는 "대회가 1월에 개최되는 만큼 폭설, 혹한, 안전사고, 전염병 등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며 "남은 기간 조직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미흡한 점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관계부처도 이중 삼중으로 점검하고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국민들도 대회기간 현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등 따뜻한 관심을 가져달라"며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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