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4.01.02 09:00

[뉴스윅스-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공동기획]
횡성·평창·정선·강릉서 14일간 열전…신지아·라라 콜투리 기대 모아

강릉 오벌 경기장, 이 곳에서는 개회식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린다. (사진제공=강릉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
강릉 오벌 경기장, 이 곳에서는 개회식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린다. (사진제공=강릉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강원 2024동계청소년올림픽은 모두 15개 세부종목에서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4일간 열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15개 종목은 바로 빙상 스케이팅(쇼트트랙·스피드·피겨), 아이스하키, 컬링, 설상 스키(알파인·프리스타일·스노보드·스키점프·크로스컨트리·노르딕복합),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이다. 모두 81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이번 대회에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혼성 계주 경기가 신설됐고 혼성 노르딕 복합 단체 경기와 쇼트 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1500m 개인 경주가 처음으로 열린다. 바이애슬론, 모노봅, 스켈레톤에서는 스프린트, 개인 및 계주 경기가 개최되며, 컬링에서는 혼성 단체와 혼성 더블 경기가 열린다. 

루지에서는 싱글, 더블, 단체 계주 경기가 열리고, 아이스 하키 종목에서는 남자와 여자 6인제 토너먼트와 3대3 경기도 펼쳐진다. 프리스타일 스키에서는 세부종목마다 경기 수가 기존의 8개에서 10개로 늘어났고, 슬로프스타일과 빅 에어에서 각각 4경기가 열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관객들이 남북 단일팀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관객들이 남북 단일팀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

2024 강원 대회는 '평창 2018 동계 올림픽'을 위해 건설된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다. 

지역별로 보면 정선과 횡성 각 2개 종목, 강릉 5개 종목, 평창 7개 종목이 열린다. 야외 산악에서 펼쳐지는 경기들은 평창에서 주로 개최되며, 실내 빙상 경기들은 모두 강릉에서 열린다. 

2018년 동계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알펜시아 스포츠 파크에서 대부분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스키점프, 노르딕 복합,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도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진행된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알파인 스키, 그리고 썰매 종목인 루지, 봅슬레이, 스켈레톤 역시 알펜시아 스포츠 파크에서 개최된다. 

해변에 위치한 강릉 올림픽 파크에는 네 개의 실내 스포츠 경기장이 있다. 하키 센터, 컬링 센터,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그리고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아이스 아레나다. 

18개 슬로프를 갖춘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는 프리스타일 스키 중 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빅에어·크로스와 스노보드(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빅에어·크로스) 경기가 치러진다. 16개 슬로프가 있는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는 알파인 스키와 프리스타일 스키 중 모굴 종목 경기가 펼쳐진다.

라라 콜투리 (사지=라라 콜투리 인스타그램 캡처)
라라 콜투리 (사지=라라 콜투리 인스타그램 캡처)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는 겨울 스포츠를 빛낼 차세대 스타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 선수로 눈길을 끄는 선수로는 라라 콜투리(16)가 있다. 콜투리는 솔트레이크시티 2002 대회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이탈리아의 다니엘라 체카렐리의 딸이다. 알파인 스키에 출전하는 그는 지난 2021년에 이탈리아에서 알바니아로 귀화한 전도유망한 선수다. 

미국의 캐스린 그레이는 레이신에서 열린 2022 주니어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파이프, 슬로프, 빅에어 종목을 휩쓸며 일찌감치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레이의 대표팀 동료 트로이 포드밀삭은 같은 대회에서 빅에어와 슬로프스타일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고, 베이징 2022 동메달리스트 켈리 실다루의 남동생 헨리 실다루(에스토니아)는 2021 세계 주니어 챔피언으로서 이번에도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대표팀에는 전설적인 스노보드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보이는 무라세 유라가 있다. 베이징 2022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무라세 코코모의 여동생인 유라는 언니에 버금가는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유라가 메달을 따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영국의 미아 브룩스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최근 ISU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연승을 거두고 있는 일본의 시마다 마오와 요시다 하나가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며, 미국의 루카스 브루사드는 남자부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신지아(왼쪽부터), 최가온, 김현겸, 이채운 선수 (사진제공=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
신지아(왼쪽부터), 최가온, 김현겸, 이채운 선수 (사진제공=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

국내 선수도 눈길을 끌고 있다.

동계 청소년 올림픽과 동계 올림픽 무대를 빛낸 한국의 피겨 스타로는 김연아, 유영, 차준환이 있다.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선수는 신지아와 김현겸이 있다. 

신지아는 지난달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2시즌 연속 입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김현겸은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신지아와 나란히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남자부에 출전하는 이채운은 지난 3월 조지아에서 열린 FIS 세계 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해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1위에 오르며 우리나라에 최초의 금메달을 선사했다. 하프파이프 여자부 경기에 나서는 최가온은 이달 중순 미국 콜로라도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롤모델 '클로이 킴(한국명 김선)'을 넘어설 기세다. 

소재환은 봅슬레이 차세대 주자다. 소재환은 올해 3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주관 오메가 유스 시리즈 3, 4차 대회에 출전해 남자 모노봅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희단은 '빙속 여제' 이상화 강원 2024 공동조직위원장과 릴레함메르 2016 동계 YOG 대회 금메달리스트 김민선에 이어 우리나라 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정희단은 올해 4월, 현재 한국 빙속 대표팀의 에이스인 김민선과 함께 당당히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진종오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장은 "피겨 신지아·김현겸 선수와 봅슬레이 소재환 선수 등 출전이 확정됐다. 앞으로 종목별로 누가 출전하는지 살펴보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면서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정부와 국민 모두 함께 준비하는 국제대회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지원,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자료제공=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
(자료제공=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

대회 1년을 앞두 지난해 1월 19일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주제가가 공개됐다.

강원 2024의 주제가 'We go high'는 청소년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이다. 주제가는 미래 자기 자신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모든 청소년 선수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믿고 최선을 다해 끝까지 올바르게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주제가 작사·작곡자인 김근학(대학생)씨는 "'We go high'는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자신을 단련시키고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준비하는 그들의 땀과 열정을 테마로 잡은 곡"이라며 "공식 주제가가 이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근학, 최서연 그리고 춘천시립청소년합창단이 이날 행사에서 처음으로 주제가를 불렀다.

아래는 가사다.   

어서 문을 열어봐 네가 꿈 꿀 수 있게/느껴봐 심장을 멈출 수 없는 떨림을/너의 소릴 들어봐, 너의 다짐을, 우리의 열정을/두려워 하지마. 망설이지도 마/달려가 모두 너의 것으로 만들어/보여주는 거 야 흘려온 땀의 결실을/Let’s fly higher like stars, 저 태양보다 더 높은 곳에/Grow together shine forever, 함​께 할 때 빛나는 우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