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2.21 16:00

"청년·중도층 공감 이끌고 지지층 재결집 가능"
한동훈 체제 26일 전국위원회 의결 거쳐 '출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정치개혁을 이룰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으로 지명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윤 권한대행은 "김기현 전 대표 사퇴 이후 최대한 빨리 당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했고, 최선의 결정을 하기 위해 의원 총회와 당협위원장, 상임고문 등 다양한 분들 만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며 "그동안 의견을 종합해 오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인 만큼 인선 기준과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사항을 설명했다.

그는 "첫째는 변화와 쇄신으로 미래를 갈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고 당 혁신을 넘어 국회 개혁 등 정치 문화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한동훈 장관이 이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라고 소개했다. 

계속해서 "둘째는 당정관계에 있어 신뢰를 기반으로 더욱 소통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셋째는 청년과 중도층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고 보수 지지층을 재결집시킬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한 장관은 차기지도자 여론조사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젊은 세대와 중도층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어서 당원과 보수층에게 총선 승리의 절박함과 결속력을 불어넣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 장관은 다수가 추천한 인물로 기대감이 가장 높았던 분"이라며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어 갈 것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윤 권한대행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오늘 오전 한 장관을 만나 본인에게서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얻는 과정을 거쳤다"며 "일각에선 (한 장관이) 정치 경험 없다고 지적할 수 있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새로운 정치를 하는 데는 더 좋은 조건일 수 있다. 그리고 한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미 정무적 감각이나 역할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직 취임이 수직적 당정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이미 당과 대통령실, 정부와의 관계는 소통의 문제가 없고 양방향으로 잘 되고 있지만 한 장관은 (대통령실과) 신뢰관계가 있기 때문에 소통의 질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는 오는 26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출범한다. 윤 권한대행은 "연내 비대위 출범이 마무리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해부터는 새 지도부가 당무를 이끌고 당의 총선 전략이라든지 총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가동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법무부장관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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