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12.26 22:27

고객 중심 협업·경쟁력 강화 위해 '그룹손님가치부문' 신설

하나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하나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26일 금융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신속한 대응체계 마련을 위해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 청년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그룹ESG부문 산하에 상생금융지원 전담팀을 신설한 점이다.

최근 은행권에 상생금융 압박이 큰 만큼 전담팀을 꾸려 금융의 사회적 버팀목 역할을 자청했다.

이와 함께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그룹 관계사 간 범그룹 차원의 협력을 추진하고자 그룹손님가치부문도 신설했다. 부문 밑으로 개인금융, 자산관리, CIB본부를 편입해 모든 영업은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영업을 전개토록 했다.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경쟁력도 강화했다. 그룹디지털부문 산하에 있는 데이터본부 조직을 AI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이밖에도 하나금융은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한 정보제공으로 그룹의 대내외 인지도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 IR팀을 본부로 격상했다.

하나금융의 초석을 다졌던 부회장 직제는 사라졌다. 대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해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하나금융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리더를 통해 그룹의 실질적인 성과와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현장·고객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상생금융 통합 전략 마련과 신속한 실행이 가능토록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을 위해 보다 신속하고 빈틈없는 지원책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하나은행은 현장 및 고객 중심의 영업 조직 운영 효율화를 위해 리테일그룹 및 손님지원본부를 확대 개편했다.

비대면 채널 및 디지털 서비스를 별도로 담당하던 디지털그룹을 리테일그룹으로 통합해 대면 및 비대면 상품, 서비스 운영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고객관리를 강화했다.

아울러 비대면 고객 응대 기능을 손님지원조직으로 통합해 손님·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이를 통해 고객관리, 데이터 발굴 및 분석, 비대면 손님 응대 등 부서 간 기능 결합을 통한 고객관리 역량을 극대화했다.

이밖에도 금융AI부를 신설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업 기회 창출 및 분산된 AI 관련 역량을 집중하고 현장 중심 영업의 효율적인 지원과 영업본부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중앙영업그룹 내 강남서초영업본부, 종로영업본부 등 2개의 영업본부를 신설했다.

기업영업 역시 기업디지털지원부를 본부로 격상함과 동시에 플랫폼제휴마케팅부를 신설, 기업의 비대면 거래 역량을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신설 부서를 통해 기업고객 발굴, 신규 수익원을 적극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자금시장본부에는 FX플랫폼사업부를 신설했다. 외환시장 거래시간 확대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하나은행은 현장, 전문성, 성과 중심의 인사를 통한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총 26명의 은행 승진자 중 영업 현장에서 성과를 보인 이동열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를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이은배 중앙영업본부 지역대표도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전병권 여의도금융센터 지점장은 경인영업본부 지역대표로, 조상래 성서지점장은 대구경북영업본부 지역대표, 함종덕 대전금융센터지점장은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로 각각 신규 위촉됐다.

본점 부서의 경우 김영호 리테일사업부장이 리테일사업본부장으로, 배창욱 신용리스크관리부장은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승진했다. 유경철 기관사업부장 역시 기관영업그룹장, 이병식 부동산개발부장은 부동산금융본부장, 한상헌 기업사업지원부장은 기업사업본부장으로 각각 승진해 해당 부서의 부서장을 임원으로 발탁했다.

하나은행은 나이, 직위와 관계없이 우수한 성과를 보인 70년생 팀장급 직원을 본부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능력 있는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했다.

1972년생인 정은혜 디지털채널부 디지털채널운영팀장은 디지털채널본부장으로, 1975년생인 조범준 증권운용부 채권운용팀장은 자금시장그룹장 겸 자금시장본부장으로 각각 신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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