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1.10 18:57
백복인 KT&G 사장 (사진=KT&G 홈페이지)
백복인 KT&G 사장 (사진=KT&G 홈페이지)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백복인 KT&G 사장이 9일 열린 이사회에서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백 사장은 "KT&G의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도약과 변화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미래비전 달성과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성장을 이끌 역량있는 분이 차기 사장으로 선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 사장은 지난 2015년 10월에 취임한 후 2018년과 2021년 3연임에 성공하면서 KT&G 민영화 이후 최장수 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는 지난주에 입장문을 내고 사장 선임 절차에 대해 '밀실 투표'라고 비판했다. 사장 선임 과정이 백 사장 임기내 임명된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실상 동일한 집단이라는 설명이다.

또 사장후보추천위의 2단계 심사과정도 외부자문단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최근 실적악화와 주가 하락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 초기 11만원 대였던 주가는 10일 마감 기준 9만900원으로 떨어졌고, 2016년 1조468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2676억원으로 13.6% 감소했다. 올해 영업이익도 1조1677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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