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4.01.12 10:28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5일 NH인재원에서 열린 '2024년 임원워크숍'에서 새해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5일 NH인재원에서 열린 '2024년 임원워크숍'에서 새해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NH투자증권)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법원이 옵티머스펀드 사태 관련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 대한 금융당국이 내린 중징계 효력을 일시 정지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판사 송각엽)는 정 대표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문책경고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이로써 정 대표에 대한 중징계 효력은 본안 소송 1심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정지된다. 본안 소송 재판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정 대표에게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문책경고'를 결정한 금융감독원 제재 조치안을 확정했다. 

문책 경고는 중징계로 분류돼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정 대표는 금융위 결정에 불복해 지난달 11일 서울행정법원에 문책경고 처분 취소 청구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정 대표의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정 대표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 대표의 연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 대표도 연임에 욕심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일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정 대표는 "연임 관련해 대주주가 결정하는 것이지 내게 결정권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기 주주총회까지 최선을 다할 뿐이지, 욕심이 있다면 얼굴이 이렇게 환화겠냐"고 말했다.

다만 NH투자증권 차기 대표와 관련해서는 아직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NH투자증권이 기업금융(IB) 강자로 도약한 데 정 대표의 역할이 컸기에 차기 대표도 IB 부문에서 나올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KB증권의 행보와 대비된다.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가 금융위로부터 직무정지 3개월이란 중징계를 받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KB증권은 김성현 대표에게 박 대표의 역할을 인계한 바 있다. 박 대표도 지난달 금융위를 상대로 한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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