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1.15 15:26

은행 예금금리 낮추고 시장금리 하락세 유지

12월 기준 코픽스 금리 현황. (자료제공=은행연합회)
12월 기준 코픽스 금리 현황. (자료제공=은행연합회)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빠르게 하락할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2월 기준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금리는 전월 대비 0.16% 하락한 3.84%를 기록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같은 기간 0.02%,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0.06%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한다.

코픽스 금리가 4%를 찍은 뒤 한 달만에 하락한 이유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낮아졌고, 시장금리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에 코픽스 금리가 당분간 계속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형 은행 4곳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달 평균 4% 안팎이었지만, 올해 3%대 중반으로 낮아졌다. 은행채 금리도 지난달 3.897%에서 이달 12일 기준 3.569%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8차례 동결했지만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된 탓이다.

단기 코픽스는 이미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 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데, 최근 4주간 공시된 금리는 3.87%에서 3.7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와 같은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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