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1.16 10:54

경상권 유권자 비중 26.4%…조합원 3천명 이상 조합장 2표 행사

농협금융지주 사옥. (사진제공=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사옥. (사진제공=농협중앙회)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오는 25일 농협중앙회장을 새롭게 선출한다. 예비후보 등록은 11명이 나섰지만 최종적으로 8명의 후보가 선거에 나선다.

후보자는 ▲강호동(1963년생·경남 합천율곡농협조합장) ▲송영조(1956년생·부산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1960년생·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임명택(1956년생·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정병두(1964년생·전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조덕현(1957년생·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 ▲최성환(1956년생·부경원예농협조합장) ▲황성보(1955년생·경남 동창원농협조합장) 등이다.

농협 안팎에선 강호동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송영조·조덕현 후보가 '1강 2중'이란 분위기다.

이번 선거는 농협법 개정에 따라 직선제로 진행된다. 이에 지역조합 1111개가 투표에 참여한다. 단, 조합원 3000명이 넘는 곳은 2표를 행사할 수 있어 실제 표 수는 1252표다.

유권자 비중은 경북 지역이 14.4%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14%) ▲전남(13%) ▲충남(12.7%) ▲경남(12%) ▲전북(8.6%) ▲강원(6.6%) ▲충북(6%) ▲제주(2.8%) ▲서울(1.6%) ▲대구(1.6%) ▲울산(1.4%) ▲인천(1.5%) ▲부산(1.2%) ▲광주(1.2%) ▲대전(1.1%) 순이다.

경상도 지역 유권자 비중이 총 26.4%로 높은 만큼 해당 지역 출신 후보도 3명에 달한다. 특히 경남 합천 율곡농협조합장인 강호동 후보는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냈으며 5선 조합장으로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지난 선거에도 출마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송영조 후보 역시 부산 금정농헙협동조합장으로 6번 선출됐고 농협중앙회 이사를 경험한 저력이 있어 경상도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따라 선거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

충청도 후보는 2명이다. 이중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이 우세하다는 분위기다. 조 후보는 3선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을 지냈다.

8명의 후보 중 경기, 전라도 지역의 후보가 없는 만큼 해당 지역 조합장의 표심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경기권 표심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과반 투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투표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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