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1.25 19:04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강호동 후보가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강호동 후보가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새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영남권 후보자가 8년 만에 농협중앙회장 자리에 올랐다.

농협중앙회는 25일 서울 중구 소재 농협중앙회 본사 대강당에서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2차 투표'를 실시한 결과,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조합장이 전체 1245표 중 781표(62.7%)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강 당선자와 2차 투표를 벌인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은 1245표 중 464표(약 37.27%)를 얻었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1247표가 나오며 99.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때 강 당선인이 607표(48.4%), 조 조합장이 327표(26.1%)를 얻어 1, 2위를 차지했다. 이전까지 3파전 양상을 보였던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은 292표(23.3%)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규정에 따라 1, 2위 간 투표가 한 번 더 열리게 됐다. 2차 투표는 양 후보가 5분간 소견 발표를 가진 후 바로 진행됐다.

1963년생인 강 당선자는 1987년 합천 율곡농협에 입사해 20여 년만인 지난 2006년 율곡농협 조합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5선으로 조합장을 맡고 있다. 

강 당선자는 4년 전인 2020년에도 농협중앙회장 결선투표에 진출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이성희 현 농협중앙회장에게 1위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강 당선자는 결선 결과 발표 뒤 당선증을 받고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키라는 뜻"이라며 "지역농협이 주인이 되는 중앙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농업소득 증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지역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100대 공약을 제시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이번 레이스에서 승리를 따냈다.

새 농협중앙회장의 취임식은 3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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