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3.06 18:15
6일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중앙회)
6일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중앙회)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임기 4년을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농협중앙회는 6일 이성희 회장의 퇴임식을 가졌다.

퇴임식에는 홍문표 국회의원, 권재한 농협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승호 농축산연합회장, 김안석 한국새농민중앙회장 등 농업인 단체장과 역대 농협중앙회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돌이켜 보면 지난 4년은 녹록지 않은 시간이었다. 취임하자마자 불어닥친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모두를 힘들고 지치게 했다"며 "특히 농업계는 매년 만성적인 일손 부족과 폭증하는 생산비, 농업 소득에 비해 빈번한 기상재해와 신종가축 질병 등으로 인해 임기 내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은 "온라인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적극 대응하면서 디지털 혁신에 적잖은 성과가 있었다"며 "스마트팜을 개발하고 그 확산에 나선데 이어 애그테크 펀드 조성을 통한 농업기술 혁신 기업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신임 중앙회장에게 부탁의 말도 남겼다.

이 회장은 "농촌의 위기는 다름 아닌 우리 농협의 위기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과 농업혁신으로 지속가능한 농촌,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가족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성희 회장은 "저희 가족에게 그동안 제대로 표현 한번 못했다. 이 자리를 빌어 처음으로 아내에게 감사하다"며 "또 잘 챙기지 못했음에도 잘 자라준 두 아들, 며느리와 손주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희 회장은 낙생농협 조합장, 농합중앙회 이사,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역임하고 2020년 1월 농협중앙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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