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27 10:37

"다음주 2700여 개 초등 1학년 대상 늘봄학교 시작…국가가 돌봄 책임"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5일 일반인에게 진료를 개방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민간인 진료 절차 안내를 확인하는 등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5일 일반인에게 진료를 개방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민간인 진료 절차 안내를 확인하는 등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오는 29일까지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와 준다면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전공의 집단행동이 계속되면서 의료 현장의 부담과 국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의대 증원은 여러분도 공감하는 필수의료 살리기, 지방의료 살리기를 위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업으로, 이를 회피한다면 추후에 더 많은 부담과 더 큰 조치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궁극적으로 고된 업무에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사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 개혁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대화하면서 채워나가겠다"며 "국민 생명이 무엇보다 앞에 있다는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을 다시 한 번 되새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다음 주 개학을 맞아 전국적으로 늘봄학교가 시작된다. 우선 전국 2700여 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작하며,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 1학년, 2026년까지는 학년에 관계없이 희망하는 초등학생은 누구나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늘봄학교는 원하는 아이는 누구나, 원하는 시간까지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기조 아래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를 돌보고 키우는 정책"이라며 "부모는 경력단절이나 사교육비 부담 없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고, 아이는 학교 안팎에서 안전하게 관리받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즐겁게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돌봄교실과 방과후와 달리 늘봄 업무를 전담할 인력이 확대되면서 교원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며 "시행 초기라 준비 과정서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알고 있다. 현장과 적극 소통하면서 진행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세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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