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05 17:20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사단법인 '한국٠사우디아라비아산업통상협회(한사협·KOSAA)'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박주선 한사협 회장(왼쪽 네 번째)을 비롯해 이날 선출된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사단법인 '한국٠사우디아라비아산업통상협회(한사협·KOSAA)'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박주선 한사협 회장(왼쪽 네 번째)을 비롯해 이날 선출된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김상우·이한익 기자]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프로젝트인 '네옴시티'에 대거 참여한 가운데 양국의 산업 교류 활성화와 민간 가교 역할을 위한 '한국·사우디아라비아산업통상협회(이하 한사협)'가 설립됐다. 네옴시티는 35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규모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나라를 중점협력국가로 선정한 바 있다.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사단법인 한국·사우디아라비아산업통상협회(KOSAA‧Korea-Saudi Arabia Industry And Trade Association)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한사협 추진위원회는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 사업의 중점협력국가로 선정돼 양국 정부와 기업, 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사협은 양국 기업들의 강점을 살려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등 미래기술과 지식의 교류로 지속가능한 경제협력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창립 목적을 밝혔다.

한사협은 정관계와 재계, 언론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한다. 박주선 대한석유협회회장(전 4선 국회의원)이 추진위원장으로,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전 5선 국회의원)이 추진위 고문을 맡는다. 수석부위원장에 이종승 뉴스웍스 회장(전 한국일보‧서울경제 대표이사), 박노황 TBS 이사장(전 연합뉴스‧연합뉴스TV 대표이사), 이승철 한국경제연구원 대표이사(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천병윤 투비소프트 부회장(전 국가정보원 정보국장) 등 4인이 선임됐다.

추진위원은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장실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윤영구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 윤영로 코람코자산신탁회장,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이재율 킨텍스 사장, 장경석 전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 조병욱 전 사우디아라비아 한국대사,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도진문 한국구독경제연합회장 등 15인으로 꾸려졌다.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사단법인 '한국٠사우디아라비아산업통상협회' 창립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사단법인 '한국٠사우디아라비아산업통상협회' 창립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박주선 한사협 추진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협회 창립에 많은 이의 정성이 더해져 감회가 새롭다"며 "협회 창립으로 양국의 돈독한 관계와 경제 발전 등 길잡이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을 필두로 탈석유화와 친환경 정책 등 적극적인 개발 정책을 펴고 있다"며 "한사협은 네옴시티와 관련한 신사업 발굴부터 프로젝트 정보 제공, 사업 진출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 축사를 통해 "2022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방한했고, 지난해는 제가 한국 정상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면서 협력의 지평을 넓혔다"며 "한사협이 우리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양국 공동번영을 이끌어 나갈 비전 2030에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축사를 전한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은 "한사협은 네옴시티 전시관을 세워 국내 기업들의 네옴시티 이해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양국 민관이 참여하는 광범위한 네트워킹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한사협 창립을 축하하는 영상 축사를 전했다. (사진=이한익 기자)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한사협 창립을 축하하는 영상 축사를 전했다. (사진=이한익 기자)

이후 박성현 한사협 수석부회장은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크기인 첨단기술 도시 '더라인'을 필두로 바다에 띄운 첨단 산업단지 '옥사곤', 해발 1500~2600m의 대규모 산악에 설치하는 '트로제나',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공원 '킹살만 파크' 등 4개로 이뤄졌다.

박 부회장은 "한사협 창립이 본격화될 때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CEO)가 적극 지지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다"며 "과거 아부다비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인 수주 사례처럼 한국은 납기일을 정확히 지키고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은 전 세계 안보 공유에 대한 변화가, 중국은 일대일로의 문제점이, 유럽은 국가 경쟁력이 저하되는 등 국제 정세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을 통한 양국 관계는 큰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 안건에는 정관 심의 의결을 비롯해 임원 선출과 이사회 구성이 완료됐다.

한사협 회장에는 박주선 회장, 대표에는 박노황 수석부회장, 의장에는 박성현 수석부회장, 이사에는 천병윤 수석부회장, 이승철 수석부회장, 박영일 사무국장이 선임됐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공기업 추천으로 한사협 이사로 심의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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