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06 11:00

시장 점유율 한국 50% vs 중국 41%…고부가가치 선별 수주 효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셔틀탱커.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셔틀탱커. (사진제공=삼성중공업)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국내 조선 업계가 4개월 만에 중국을 앞지르며 지난달 전 세계 수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총 선박 대수는 중국보다 적지만 표준선 환산톤수(CGT) 기준으로는 앞섰다. 이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한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341만CGT(100척)로 전년 동기(288만CGT)보다 18%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171만CGT(28척)를 수주해 점유율 50%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141만CGT(59척)를 수주해 점유율 41%로 2위에 그쳤다.

1~2월 전 세계 누계 수주는 683만CGT(232척)로 전년 동기 633만CGT(263척) 대비 8% 증가했다. 이중 한국 304만CGT(69척·44%), 중국은 321만CGT(119척·47%)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전 세계 수주 잔량은 전월 대비 13만CGT 감소한 1억2588만CGT였다. 이중 한국 3861만CGT(31%), 중국 6223만CGT(49%)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한국은 6만CGT, 중국은 674만CGT가 늘었다.

야드별 수주 잔량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가 1010만CGT로 글로벌 1위, 이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970만CGT), 한화오션 옥포조선소(780만CGT)가 각각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선박 가격도 지속해서 우상향하고 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1.45로 전년(163.9) 대비 11%, 재작년(129.18) 대비 40% 상승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억65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1억28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은 2억37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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