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10 14:00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은행과 자동차, 상사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증권가는 다음 주 주식시장이 단기간 내 시장에 큰 충격을 줄 만한 변수가 없는 상황 속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2642.36)보다 37.99포인트(1.44%) 상승한 2680.35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10.22포인트(1.18%) 오른 873.18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역시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홀로 411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50억원, 381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의 상승 원인은 상반기 중으로 예정된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추가 정책 발표와 이번 달에 집중된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주는 인터넷과 게임 관련주가 부진했다. 이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수급이 저PBR 관련주에 집중되며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업종이 외면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의 예상범위로 2600~272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물가 우려 완화, 한국 수출 개선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주식시장의 버블 논란과 중국 양회 실망을 꼽았다. 

다음 주 투자전략에 대해선 미국 주식시장 버블 논란과 더불어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GTC 2024'에 주목해 볼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이 AI 관련 특정 종목에 편중되어 있다는 부분에서 일각에서는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실적 개선세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버블을 논하기 이르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엔비디아의 GTC 2024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라며 "최근 엔비디아는 AI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기에 GTC에서 차세대 제품에 대한 언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슈퍼 화요일 공화당 경선에서는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며 사실상 올해 미국 대선은 바이든 대 트럼프 재대결 구도가 형성됐다"며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과 베팅 사이트 당선 확률에서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 문제 등 대외 정책 불확실성을 감안한다면 트럼프의 우세는 한국을 비롯한 수출 중심 국가들의 주식시장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 관심을 둬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 ▲자동차 ▲금융 ▲지주 ▲헬스케어 ▲우주항공 등을 꼽았다.

다음 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로는 ▲유로존 4분기 GDP(8일·한국시간) ▲미국 2월 고용보고서(8일) ▲중국 2월 생산자물가(9일) ▲일본 4분기 GDP(11일) ▲미국 2월 소비자 물가(12일) ▲유로존 1월 산업생산(13일) ▲미국 2월 생산자물가(14일) ▲미국 2월 소비판매(14일) ▲중국 2월 주택가격(15일) ▲미국 2월 산업생산(15일) ▲미국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15일, 잠정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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