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14 10:25

김소영 부위원장 "가이드라인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발표·시행"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금융당국은 기관투자자들의 행동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개정한다. 이를 통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밸류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열고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 등을 논의했다.

지난 2017년 도입된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타인의 자산을 운용하는 수탁자로서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행동 지침이다. 현재 국민연금 등 연기금 4곳 포함 은행·보험·기관 등 222곳이 가입돼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7가지 원칙으로 구성돼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세부 원칙을 모두 지키는 것이 기본이다. 다만 예외적으로 일부 원칙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그 사유와 대안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반영될 원칙은 7개 원칙 중 세 번째인 '기관투자자가 투자대상 회사의 중장기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투자자가 제대로 평가해 투자 결정 및 주주권 행사에 반영할 때 상장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금융위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설계 방식과 도입 시점 등도 설명했다. 오는 3분기 중 지수개발을 마무리하고 4분기에는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신설 예정인 밸류업 표창 기업 등 프로그램 참여 우수 기업에 대해 편입 우대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 과정에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할 것"이라며 "기존 지수와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구성 종목 선정에 반영될 지표들은 적절한지,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로 사용되기 어려운 부정적 요소가 포함되지 않았는지 등 다양한 이슈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시장 기대가 큰 만큼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발표·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구체적인 세제 지원 방안도 준비를 마치는 대로 곧 발표한다. 배당 관련 세제 개선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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