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15 09:46

무보수 명예회장 재직기간 제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에서 약 21억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금호석유화학이 14일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작년 급여 16억7400만원, 상여 4억100만원에 장기근속 포상 등 기타 근로소득 4100만원까지 모두 21억1600만원을 수령했다.

박 회장은 작년 5월 회장직을 사임하고 무보수 명예회장으로 재직한 기간이 있어 급여는 이 기간을 제외한 9개월간 지급됐다. 그는 작년 11월 금호미쓰이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복귀했다.

박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18년 12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된 원심판결을 확정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인 이듬해 3월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나 법무부가 취업을 승인하지 않았고, 이후 취업 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2심에서는 박 회장이 승소했지만 2022년 10월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됐다.

이후 박 회장은 지난해 소를 취하, 5월 일선 경영에서 손을 떼고 무보수 명예회장직을 맡다 같은 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반년 만인 11월 금호미쓰이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경영에 복귀한 바 있다.

박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지난해 급여 6억2400만원에 상여 1억1800만원, 의료비 지원 등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으로 총 7억4600만원을 받았다. 백종훈 대표이사 사장은 급여 4억9600만원과 상여 8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300만원 등 6억14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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