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25 08:31
메리츠화재 사옥 전경. (사진제공=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 사옥 전경. (사진제공=메리츠화재)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예상보다 파격적인 수준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6일 대신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12만원으로 29.03% 높였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전 거래일 종가는 8만4200원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2일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신탁체결기간 중에는 자사주 추가 매입이 불가능하나, 종료 전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다면 추가 매입이 가능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시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통상 공시 후 4~6개월 이내에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는 경향이 있다"며 "공시는 상반기 중 메리츠금융지주의 자사주 정책을 발표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2일 종가 기준 매입 예상 주식 수는 590만주이며 이는 전체 유통 주식수의 3.1% 수준"이라면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유통 주식수는 1만8990만주인데 대주주 지분 48.06%를 제외한 주식 수는 9200만주로 실질 유통 주식수로 따지면 6.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마지막으로 발표한 자사주 매입 체결 기한이 오는 29일 종료돼 내달 1일 추가 공시할 것으로 예상했고, 규모는 40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며 "그러나 예상보다 시기도 상당히 빨랐고 규모도 전망을 크게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이 3분기 중으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은 올해에도 주주환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며 "특히 자기주식 취득금액 한도가 지난해 6528억원에서 올해 2조1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해 지난해보다 좀 더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정적인 화재·증권 실적 개선에 따라 올해 연간 순이익을 2조2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어 자사주 취득금액 한도 확대와 실적 개선을 통해 올해 연간 매입 자사주는 7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심지어 이 전망보다 공격적인 매입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