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25 09:51

IB수수료 급감…채무보증 수수료 감소 영향
금감원 "부동산PF·해외 대체투자 면밀히 모니터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배당수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0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7960억원으로 전년보다 30.1% 늘었다. 그러나 배당금수익 등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3조5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로 전년(5.7%) 대비 1.9% 증가했다. 일회성 손익을 뺀 ROE는 4.7%다.

항목별 손익현황을 보면 증권사의 수수료수익은 11조7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줄었다. 수탁수수료는 5조5312억원으로 주식 거래 대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10% 늘었지만, IB 부문 수수료가 32.3% 급감해 3조2769억원에 그쳤다. 

금감원은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채무보증 수수료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기매매 손익은 9조2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6602억원 증가했다. 금리가 안정화하면서 채권 관련 손익이 12조원 넘게 늘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부진과 국내·외 고위험 익스포져 확대로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2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영업실적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금리·물가 장기화 등 증권사 수익성과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으로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해 나가도록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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