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3.26 15:12

내달부터 아파트 잔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9월부터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개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네 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네 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300일만에 16만6580명이 총 7조4331억원 수준의 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오후 은행연합회 세미나실에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관련 참여기관·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해 초 국민의 이자부담 경감 및 은행간 경쟁 촉진을 위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했다"며 "300일이 지난 현재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까지 성공적으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돼 시장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갈아타기 서비스는 지난해 5월 31일부터 이달 25일 현재 300일간 16만6650명이 이용해 총 7조4331억원 수준의 대출을 갈아탔다.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 평균 금리 신용 1.58%p·주담대 1.52%p·전세 1.37%p 하락

신용대출의 경우 지난해 5월 31일부터 14만4320명의 차주가 3조3851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용했다.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탄 결과 금리는 평균 약 1.58%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58만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1월 9일부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해 총 1만6909명의 차주가 3조1274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는 평균 약 1.52%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281만원 수준의 이자를 절감했다.

전세대출도 올해 1월 31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결과 총 5351명의 차주가 9206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약 1.37%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36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전체 평균 기준으로 대출 금리가 평균 약 1.54%p 하락하고, 1인당 연간 기준 약 153만원의 이자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 4월 아파트 잔금대출·9월 빌라 오피스텔로 확대

금융당국은 보다 많은 국민들이 편리하게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내달부터 아파트 잔금대출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는 9월부터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다세대·연립주택)와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대상을 확대한다.

전세대출의 경우 현재 전세 임대차 기간의 1/2이 도과하기 전까지만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지만, 오는 6월부터 전세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전까지 대출 갈아타기 신청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이용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용대출도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시간을 현재 09~16시에서 6월부터 09~22시로 확대한다.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 승진·해외유학, 파격 인센티브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공직사회에 파격적인 성과주의를 강조한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금융권의 경쟁을 촉진하고 이자부담 경감에 크게 이바지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성과를 고려해 정책담당자에게 승진, 해외유학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담당했던 이진수·오화세 전 중소금융과장(행시 45회)을 부이사관으로 승진하고, 신장수 현 중소금융과장(행시 46회)도 향후 승진인사시 최우선 고려하기로 했다. 담당 실무자인 박종혁 사무관은 해외유학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은 열심히하면 그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공직사회내 파격적인 성과주의의 좋은 선례이자,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다"며 "국정과제의 이행 동력을 한층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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