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1.31 11:48

카카오·케이뱅크 금리인하 경쟁 불붙여
조건 계약 3개월부터 12개월까지 한정

서울의 주택·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서울의 주택·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31일부터 전월세보증금도 대환대출이 가능해졌다. 조건은 계약기간 2년 중 첫 3개월부터 12월까지만 가능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은 공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카카오뱅크는 31일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주택금융공사 일반 상품부터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SGI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 폭넓은 상품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SGI 전월세보증금 대출의 경우 대출한도가 최대 5억 원으로, 임대차보증금 제한도 없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넓은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당 보증기관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차주들은 카카오뱅크를 통해 고민 없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대출금리도 주택금융공사 일반·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SGI 전월세보증금 대출 모두 최저 연 3% 수준(1월 31일 기준)으로 제공한다.

대환 시에는 금리 할인 혜택도 적용되며 만약 혼인한 지 7년 이내 신혼부부일 경우 최대 0.2%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모든 대출 상품의 중도상환해약금도 100% 면제한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추후 더 나은 조건의 대출이 있으면 본인의 일정에 따라 대출금을 상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케이뱅크 역시 최저 수준의 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 무료 혜택을 내걸었다.

케이뱅크의 전세대출 갈아타기 금리는 일반의 경우 3.39~5.99%, 청년 전세는 3.44~3.75% 수준이다.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비롯해 케이뱅크의 모든 전세대출 상품은 별도의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 더 낮은 금리의 전세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부터 전세대출을 운영하며 쌓아온 비대면 대출 노하우를 전세대출 갈아타기에도 구현했다. 빠르면 영업일 기준 3일 이내에 기존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고객 편의를 위해 '전세대출 갈아타기' 화면에서 대출 정보 비교 기능도 제공한다.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실행할 경우 남은 대출잔액과 바뀌는 금리 등을 기존 대출과 비교해 이자 절감 혜택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케이뱅크 앱에서 가능하며, 대출 비교 플랫폼인 네이버페이와 토스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단, 고객의 기존 대출이 주택금융공사 보증 대출인 경우에만 기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세대출 이용자 잔액의 평균 금리는 연 5.16%였다. 이를 감안하면 전세대출 차주는 갈아타기를 통해 대출금리를 2% 가까이 줄일 수 있다.

토스는 대출비교 서비스를 준비했다. 현재 신한은행, 하나은행, 케이뱅크 등 3개 금융사와 제휴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토스뱅크의 경우 전세대출 상품이 출시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아 합류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공격적인 금리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시중은행 중에선 국민은행이 반격에 나섰다.

KB스타뱅킹을 통해 전세대출 갈아타기 완료 시 고객 전원에게 최대 30만원까지 현금을 지급한다. 또 타 금융사 전세대출 보유 고객이 전세대출 한도와 금리를 조회하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도 제공한다.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대상은 대환대출 인프라의 공통 요건을 따른다. 대상 주택은 아파트, 다세대, 연립주택 등 모든 주택이다. 동일한 보증기관 간 갈아타기만 가능하며, 대출 가능 한도는 기존 대출 잔액 이내다. 단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의 경우 계약 갱신으로 임차보증금이 늘어나면 해당 금액만큼 증액 대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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