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3.27 14:50

하나은행 최다액 집행…취약계층·소상공인 전폭 지원
대출이자 경감부터 학자금·생활안정자금까지 다양

은행연합회 본관. (사진=차진형 기자)
은행연합회 본관. (사진=차진형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시중은행이 민생금융지원방안 일환으로 5971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다.

은행연합회는 각 은행이 정한 자율프로그램 집행계획을 확정하고 27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지난해 12월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공통프로그램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이자를 환급했다.

자율프로그램은 6000억원 규모로 취약계층에게 다양하게 지원된다.

먼저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으로 2372억원이 활용된다. 대상은 청년, 소외계층, 금융취약계층 등 공통프로그램에서 지원대상이 되지 못한 서민까지 확대했다.

이에 신용평점 하위 20%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고객은 서민금융진흥원의 소액생계비대출로 최대 100만원 이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은 7% 이상 고금리 사업자대출을 5.5% 이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지난 18일부터 시행된 프로그램은 향후 1년 동안 금리를 0.5% 포인트 감면하고 보증료 0.7%도 면제해 준다.

은행권은 소상공인 및 소기업 약 42만명에게 1919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방식은 보증료 지원, 사업장 개선 지원, 전기료·통신비 등 경비지원, 경영개선 지원 등이다.

이와 함께 특례보증 지원, 대출원리금 경감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금리부담을 완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대학생 청년을 대상으로 132억원 규모의 학자금을 지원하고 주거 및 생활안정과 저출산 문제 완화를 위한 지원책도 펼친다.

이밖에도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자·보증료 캐시백(448억원) ▲생활안정자금 지원(127억원) ▲금융비용 지원(122억원) ▲원리금 경감(97억원) ▲보이스피싱 예방 지원(10억원) 등을 지원한다.

고령자, 다문화가정, 농·어업인 등 취약계층 약 13만명에게는 141억원의 지원 규모를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민생금융지원방안이 투명하고 실효성 있는 집행을 위해 은행별 집행실적을 매분기 익월말에 정기 공시할 계획이다.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은 은행권의 통상적 사회공헌활동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은행 사회공헌활동보고서를 통해 공시된 기존 사회공헌 실적과 구분 집계돼 관리될 예정이다.

한편 자율프로그램 지원액이 가장 많은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자율프로그램 지원액으로 1563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에너지생활비 지원(2월 지급완료) ▲고효율 에너지기기‧디지털기기 교체 지원 ▲경영컨설팅 비용 지원 ▲보증기관 보증료 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청년 스타트업 대상 임차료 지원, 청년 및 고령층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1인당 20만원 지급, 금리 4% 초과분에 대한 최대 300만원의 대출이자 캐시백, 신용회복 성실 상환자 20만명 앞 신용‧체크카드 발급 보증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신한은행(1094억원), 우리은행(908억원), 국민은행(716억원), 기업은행(69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도 199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이중 서민금융진흥원에 80억원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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