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우성숙 기자] 난방·온수비 상승과 직결된 열 사용요금이 올해 4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열 사용요금이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서민들이 체감하는 올 겨울 '한파'는 더욱 매서울 것으로 보인다.7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7월 이후 65.23원을 유지했던 1Mcal(메가칼로리)당 주택용 열 사용요금(난방·온수 사용량에 부과하는 금액)이 올해 4월 66.98원으로 오른 뒤 7월 74.49원, 10월 89.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러시아가 대금 지불 문제로 프랑스에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유럽 국가들의 올 겨울 에너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30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가스 대금을 다 받지 못하면 다음달 1일부터 프랑스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가즈프롬은 "7월분 가스 대금 전액을 프랑스로부터 받지 못했다"면서 "대통령령에 따라 공급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천연가스 공급에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전 세계가 1·2차 오일쇼크보다 더한 최악의 에너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CNN 비즈니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CNN 비즈니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이는 전쟁이 에너지 위기를 앞당겼을 뿐이라고 분석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의 에너지 위기는 전쟁과는 별 상관없이 예고됐던 일이다. 지난 수년 동안 화석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팬데믹 이후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당장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를 늘리더라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대금을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루블화 결제 방식이 제도화되자 독일 등 유럽 각국은 계약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했다.31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대통령령에 따르면 이른바 '비우호국' 구매자들은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은행에 특별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이후 이 계좌를 통해 유로화나 달러화로 가스대금을 지불하면 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국민공분' 사업"이라며 "국세청이 공적마스크 수요처를 악용해 국민세금 26억원을 사용해 직원용으로 291만장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7일 비판했다.김성원 의원은 "당시는 국민이 마스크 배급제에 따라 긴 줄을 서가며 구매하던 때"라며 "용납불가한 사안으로 전액 국고 환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기는 작년 7월 이후로 알려졌다.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원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성원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2020 회계연도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지난 8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7300명을 넘기고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정부와 여당의 마스크 수급 대책에 대해 융단폭격을 쏟아부었다.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재철 원내대표는 "유입원을 차단하는 것이 기본적인 상식"이라며 "무능한 박능후 장관은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이어 "오늘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된다. 사실상 배급제이다"라며 "마스크대란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마스크 한 장이라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미래통합당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마스크 5부제 실시'에 대해 집중 성토했다.심재철 원내대표는 "어제는 일본이 한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호주도 어제 저녁부터 우리 국민의 입국을 일주일간 한시적으로 금지했다"라며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입국금지는 방역능력 없는 국가들의 투박한 조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 일본, 호주도 방역능력이 없는 후진국이냐"고 쏘아붙였다.아울러 "우리만 중국 눈치 보느라 문을 열어뒀다가 전 세계로부터 왕따 당하는 신세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배급제에 준하는 마스크 공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당한 수요가 초과되면서 문제가 생겼다”며 “공적인 개입을 더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국민이 공평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공급 방법을 조정하겠다”며 “꼭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 총리가 언급한 ‘마스크 배급제’는 정치권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요구하고 있는 사항이다. 앞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마스크 공급과 관련해 “건강보험 전산망을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고교무상교육’ 조기도입 발언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류 전 최고위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지의 평준화인지, 복지 일괄화인지 모르겠지만 그 돈은 어디서 나오냐”면서 “무상이 아니고 이건 세금 교육이다. 이건 외상교육”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결국 다 세금으로 내야되는데 어찌 감당하려 하냐”면서 “왜 모두에게 무상으로 해야하나. 세상에 공짜는 없다. (돈은) 누가 내는 것이냐”고 물었다.그는 또 “혹시 계속 이러다가 배급제도
남북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북한 실물경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지난 4월 11일 북한을 방문한 진천규 재미언론인이 전한 북한 고급식당 해파리냉채 가격은 600원, 고려항공 택시 비용은 승용차 주간 기준 1km당 49원이다.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택시라고 해도 거리상 따져봤을 때 동대문~강남(약 9.5km)까지 426원이다. 그런데 신발 가격은 5만5000원으로 적혀있다. 아무리 좋은 신발이라도 고급식당 해파리냉채의 90배가 넘는 가격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난 1월 4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비친 평양 점포의 모습도 비슷했다. 평양 이탈리아식당 메뉴판 바스레기 조개 스파게티 가격은 350원인데 반
며칠 전 북한군에서 소좌(소령)로 복무하다가 탈북한 사람을 만났다. 함경남도 단천출신으로 황해남도 연안에서 군사복무를 하던 사람이다. 얼굴이 철색을 띠다 못해 거의 진한 흙색으로 변해 있는 그의 모습에서 평생 고되게 단련한 북한군 특유의 기운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의 손을 보는 순간 놀랐다. 그것은 소령의 신분을 가진 사람의 손이 아니었다. 뼈가 금방 툭 튀어 나올 것 같은 거친 손이었다. 그의 손을 잡으면서 ‘고생하셨네요?’ 하니 말도 말란다.식량·군복 부족 북한군민간 빈집털이 알면서 눈감아줘그러면서 들려주는 북한군의 실
며칠 전 하나원을 나온 지 얼마안되는 탈북자 한 사람을 만났다. 2015년 탈북했으나 올해 한국으로 입국한 분이었다. 그는 청진에서 살다가 탈북 했다고 한다. 북한의 근황을 묻는 나에게 그는 단마디로 “다 됐다”고 잘라 말한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 됐는지를 묻는 나에게 그는 “자본주의가 다 됐다고 말한다.”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북한사람들에게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매우 낯설었다. 북한의 정식 국호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었지만 그 인민공화국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분단된 남한을 부르는 공식명칭은 “남조선”이다. 남조선이라는
6일 북한노동당 제7차 당대회가 평양에서 개막했다. 1980년 노동당 제6차대회 이후 36년만이다. 당시 김일성은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10대 전망목표’를 발표하면서, 목표를 빠른 기간에 수행하고 당 제7차대회는 1986년 즈음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건국이후 북한의 당 대회를 보면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만에 개최되면서 그 주기를 꼭 몇 년에 한번이라고 정기화 하지는 않았지만 6차당대회와 7차당대회사이의 간극은 유난히 길었다.36년 前 당 대회의 추억개인적으로 지난 1980년 10대였던 필자는 몇가지 생생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당 제6차대회 추억 가운데 첫째는 수령의 후계자로 등극한 김정일이 북한 사회전면에 등장했던 것이다.1970년대 초부터 김정일은 당중앙위원회 선전 선동부를 지도하고 북한의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