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7.08.09 14:51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유럽에서 살충제 성분이 들어간 계란이 유통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서도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계란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겠다"며 "지금까지 수입계란과 알 가공품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피프로닐은 벼룩이나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앨 때 쓰는 물질로 사람이 섭취하는 동물에게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으며 다량 섭취시 간,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산 달걀과 난가공류는 지난해까지 농림축산식품부 수입 금지구역에 해당돼 반입 자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의 벨기에산 계란 성분이 함유된 가공식품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계란 가공품은 와플, 쿠키,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의 식품 재료로 쓰인다.

한편, 지난 6월 벨기에의 일부 닭 농장 계란에서 유럽에서는 식용 가축에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한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 이에 벨기에와 네덜란드에 있는 닭 농장들이 조사를 받고 폐쇄됐다. 

현재 벨기에와 네덜란드, 독일에서 수백만 개의 계란이 리콜됐으며 영국, 프랑스, 스웨덴, 스위스 등지에서는 살충제 계란이 수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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