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4.07 01:24
김흥국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논란과 관련 피해자 A씨 배후에 대해 발언한 가운데 가수협회 내부 갈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일 김흥국은 "지난 연말 가수협회 주최 '희망콘서트'건을 놓고 일부 이사들이 반대해 갈등이 있었던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콘서트를 강행한 것은 가수협회를 살리기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이후 17개월간 의욕적으로 일했고, 온갖 예능프로에 나가 적극적으로 협회를 홍보했다. 그 결과 성인가요가 주류이던 협회에 스타급 아이돌만 20팀이 가입했고, 협회 신규회원 가입 증가 추세가 2배로 늘어났다. 지금도 가수협회를 살리고 가수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사업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수익금 착취 논란에 대해 "회장 취임 이후 내 이익을 위해 협회에서 돈 한푼 가져간 적 없다. 오히려 수천만원 사재를 털어 운영비를 충당했다. ‘희망콘서트’도 협회 자금은 한푼 쓰지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가수협회 측은 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긴급 이사회를 열고, B모씨, C모씨, D모씨 등 임원에 대해, 임원 자격 해임과 회원 제명을 결정했다"며 "또한 협회 차원에서 이들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소송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협회 임원 자격을 박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의적으로 '협회 수석 부회장' 이름으로 언론사에 연락을 취해 '대한가수협회 김흥국 회장의 추가 미투 사건 및 횡령배임에 관하여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방적으로 언론에 기사화하고, SNS에 허위사실을 공개하는 등 협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제명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흥국은 5일 경찰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A씨가 혼자 할 사람은 아니고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은 분명히 음해이고 배후세력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