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11 10:31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일부 남성혐오 네티즌들의 극단적 행동의 종교 영역까지 넘어 들었다.

지난 10일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천주교에서 신성시하는 ‘성체’를 모독하는 사진이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사진을 올린 워마드 회원은 "부모님이 천주교인이라 강제로 성당가서 이걸 받아 왔다"며 성체 사진을 올리고 그 성체에 예수를 욕하는 글을 쓰고 불에 태운 사진까지 올렸다.

그는 또 "여성 억압하는 종교 다 꺼져라" "개소리 전파하는 X독은 멸망해야 한다" "여자는 사제도 못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도 절대 안된다고 하는 천주교를 존중해줘야 할 이유가 없다"는 등의 발언도 이어갔다.

남성 혐오는 최근 홍대 몰카 사건 등으로 인해 여성들만 차별과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성폭력, 몰카 등과 관련해 여성들이 피해를 더 많이 입고 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는 반면, 일부에 불과한 남성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정부와 경찰이 적극적으로 나서 수사를 진행하는 등 과잉대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에 대한 불만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수위를 넘는 패러디로 조롱하기도 했으며 “문재인 재개해”라는 극한 표현까지 쓰고 있다. ‘재기해’란 지난 2013년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해 숨진 성재기 전 남성연대 대표의 죽음을 뜻하는 것으로 ‘투신해 죽으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에서 남성과 여성이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부족함에서 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로 보는 분석이 많다.

극단적 양극화 속에 취업난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어 가면서 '내가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이 같은 혐오문제를 공론화하여 서로간에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가며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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