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7.11 15:21
워마드 성체 훼손 논란에 대한 천주교와 워마드 회원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 <사진=워마드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올라온 성체 훼손 사진이 논란이 된 가운데 천주교와 워마드 회원의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예수 XXX 불태웠다'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그냥 밀가루 구워서 만든 떡인데 천주교에서 예수의 몸이라고 XX떨고 신성시한다"라며 "여성 억압하는 XX들 다 꺼져라"며 남성을 비하하는 욕설을 쓰고 절반 정도 불에 태운 성체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에 대해 11일 한국 천주교 측은 "가톨릭 입장에서는 이 글이 올라온 배경과 무관하게 공개적인 성체모독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강자에 대한 '혐오감'은 정당할 수는 있지만 인류의 상식과 보편윤리에서 벗어나는 '혐오 표현'은 어떤 궤변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라며 "워마드 회원이 자기 부모가 신봉하는 종교의 성물을 모독한 것은 '패륜'이기도 하다"며 비난했다.

워마드 회원들은 해당 게시물에 비난이 쏟아지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수많은 여성들이 남성한테 폭행·추행·납치·강간·살해 당해도 검색어 오르기 힘든대, 빵 태웠다고 하루 종일 실검에 있는 게 X같은 대한민국이다", "천주교와 전면전이다", "빵조각 태운 게 무슨 죄"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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