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0.05 10:28
(사진=남북정상회담 홈페이지)
(사진=남북정상회담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2018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발표된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이 지난 2월 사실상 마감돼 수상이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리 국민들에게 노벨평화상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수상으로 친숙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12월 10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의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노벨위원회는 “김대중은 동아시아의 인권신장과 북한과의 화해와 평화에 기여했고, 대통령으로서 김대중은 민주 정부 체제를 공고히 하며 한국내의 화합을 증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햇볕정책을 통해 남북한 사이에 50년이상 지속된 전쟁과 적대감을 극복하려고 노력했고, 그의 북한 방문으로 남북간 긴장 완화의 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처럼 노벨평화상은 국내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노벨평화상에서 최근 남북한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든 문 대통령 등이 수상자로 거론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평화체제 전환 등을 놓고 나오는 말 한마디, 행동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만큼 이들의 책무도 막중하다.

하지만 최근 북한과 미국은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미묘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가 국내 정치용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북미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조만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류사회에 있어 평화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개인 또는 한 국가의 이익 때문에 평화가 파괴되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는 단지 작은 나라의 안위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세계 열강들의 이권이 몰려 있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는 전 세계의 문제다. 남북미 3자는 물론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과제라는 얘기다. 

개인의 영광을 위해 노벨평화상을 타기 원한다면 그는 수상할 자격이 없다. 지협적인 욕심을 버리고 보다 넓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인류평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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