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1.13 09:48
(사진=이언주(좌), 손학규(우) 페이스북)
(사진=이언주(좌), 손학규(우)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손학규 대표의 ‘(이 의원은) 당 소속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취하라’는 지적에 “도리어 손학규 대표야 말로 정체성이 무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학규 대표께서 제게 정체성을 밝히라고 하셨는데 제 정체성은 국민들이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저는 도리어 손학규 대표야 말로 정체성이 무언지 궁금하다”면서 “저는 ‘반문’입니다만, 손 대표께서는 반문입니까, 친문입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 의원은 “요즘 문재인정부의 경제무능과 안보불안으로 인해 나라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국민들이 너무 많다”면서 “따라서 저는 우리가 이분들의 구국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반문연대의 깃발을 들고 국민들을 통합해 나가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그리고 그 반문연대는 우리가 기득권을 버리고 서로 문호를 활짝 열어야 가능하다”면서 “당의 경계를 뛰어 넘어야 한다. 각자가 당에 소속된 당원이지만 작금의 위기와 국민들의 마음 졸임은 생각한다면 당의 경계, 계파니 뭐니 친소관계를 뛰어넘어 오직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인사들과의 연대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는 한국당 등 기존 보수세력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오로지 구국의 일념으로 탄핵찬반으로 인한 갈등, 당내 친박·비박 갈등과 같은 분열을 뒤로 하고 오직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무능과 안보불안을 견제하고 우리의 헌법정신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9일 '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청년바람 포럼'에 참석해 “우파의 새판짜기가 필요하고 그걸 위해 청년들이 당을 뛰어넘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해 자유한국당 입당설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같은 날 이 의원을 향해 “다른 당 행사에 참여하면서 당과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면서 “지역위원장에 응모한 당원으로서 당 소속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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