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3.27 16:21
(사진=JTBC 뉴스 캡처)
(사진=JTBC 뉴스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되면서 그의 퇴직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등 4개 의안을 표결했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대한항공 정관에 따르면 이사직 선임·해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약 66.6%)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조 회장은 지난 1999년 고(故)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킨지 20년 만에 대한항공 경영권을 잃게 됐다.

이날 대한항공 주주총회에 참석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주주의 힘으로 오너가 경영진에서 퇴출됨으로 인해 경제민주화에 힘이 실리길 바란다"면서 "현재 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르면 조 회장 퇴직금이 700억~800억원으로 막대한데, 그동안 조 회장이 회사에 손실 안긴 것을 감안하면 퇴직금 포기해야 할 것이며 앞으로도 (조씨 일가의) 경영퇴진과 퇴직금 포기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 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촉구된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금일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아직 입장을 표명할 단계가 아니다"며 "향후 절차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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