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4.09 10:09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 (사진=로버트 할리 SNS)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 (사진=로버트 할리 SNS)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몰몬교(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가 오르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몰몬교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른 이유는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믿고 있는 종교이기 때문이다.

로버트 할리는 몰몬교의 본거지인 미국 유타주 출신으로, 지난 1978년 선교 활동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인 몰몬교는 지난 1830년 스미스(Joseph Smith)에 의해서 창립됐다. 스미스가 발견했다는 아메리카 대륙의 고대 주민에게 신으로부터 부여된 '몰몬경(Book of Mormon)'을 '신구약성서' 같은 경전으로서 중요시하고, 시온(하나님의 나라)이 아메리카 대륙에 수립된다고 믿었다.

몰몬교는 세계 188개국에 1620만명의 회원이 있으며 국내 등록 회원은 8만8000명에 달한다.

몰몬교의 교리를 보면 가정을 파괴하는 성적(性的) 범죄를 가장 큰 죄악으로 여기고 있다. 술, 담배, 커피는 물론 홍차까지 입에 대지 않을 정도로 금욕적이다. 그런 것들이 개인의 삶과 가족의 평화를 깰 수 있다는 요인으로 보고 미리 차단하려는 차원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선교 방식도 특이하다. 전세계 기독교 교단 중에서도 가장 해외선교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18세 이상의 남성 신도들은 2년간, 19세 이상의 여성 신도들은 18개월 동안 선교활동을 한다.

특히 다처결혼제도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 제도는 1990년 연방정부의 권유로 폐지됐다.

한국에서는 뉴욕 주 코넬대학에서 유학하던 중 개종한 김호직이 1952년 귀국 후 부산에서 당시 6·25전쟁으로 파견된 미군들과 첫 집회를 가지면서 시작됐다.

한편, 로버트 할리는 지난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몰몬교의 신자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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