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19 11:25

"검찰 수사권·기소권 독점해온 체제 허물고 형사사법시스템 전환 가져오는 헌정사적 사건"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가 19일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사진=유튜브 '국회방송NATV' 캡처)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19일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사진=유튜브 '국회방송NATV'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고위공직자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19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초대 공수처장은 이러한 공수처가 국민의 신뢰를 받고 헌정질서에 단단히 뿌리를 내려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초석을 놓는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공수처는 건국 이래 지난 수십 년간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해온 체제를 허물고 형사사법시스템의 전환을 가져오는 헌정사적 사건"이라며 "제가 공수처장이 된다면, 공수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선진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철저히 지키고 고위공직자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며 "흔들리지 않고, 좌고우면하지 않으며 국민만 바라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상 적법절차원칙에 따른 인권친화적인 수사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실체적 진실 발견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헌법원칙에 따른 품격 있고 절제된 수사를 공수처의 원칙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공수처가 선진수사기구의 전범이 되도록 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다른 기관과 협력하고 발전하면서 견제와 균형의 헌법 원리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양성이 존중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수처가 이제 걸어 가야 할 길은 우리 헌정사가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길"이라며 "저에게 초대 공수처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비록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나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과 함께 이 길을 걸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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