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12.20 15:14
'CES 2022' 현대중공업그룹 전시관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CES 2022' 현대중공업그룹 전시관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 

CES에 현대중공업그룹이 전시관을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도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조선 분야의 자율운항기술을 중심으로 한 해양모빌리티 분야 미래상 ▲산업기계 분야의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이 접목된 첨단 제품 ▲에너지 분야의 독자적인 친환경기술이 바탕이 된 미래비전을 소개한다.

전시관은 크게 ▲현대중공업그룹 자율운항·항해시스템 개발 전문기업 '아비커스(Avikus)'의 자율운항 ▲산업과 일상의 로봇화 ▲해양수소 밸류체인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자율운항 관련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아비커스 전시관에서 약 6m크기의 완전 자율운항 레저보트 모형을 설치하고 LED를 활용해 실제 대양을 항해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레저보트 안에서 가상현실 기술이 적용된 운항 시뮬레이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자율운항을 포함한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아비커스가 국내 최초로 포항 운하에서 소형 선박의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했다. 당시 시연에서 아비커스 인공지능(AI)이 선박의 상태와 항로 주변을 분석해 이를 증강현실(AR) 기반으로 항해자에게 알려주는 '하이나스(HiNAS)'와 선박 이·접안 지원 시스템인 '하이바스(HiBAS)'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출항부터 운항, 귀항, 그리고 접안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자율운항을 선보였다.

지난 9월에는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 중 3100억원을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는 수소 및 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선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선박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운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자율운항기술은 해양레저 문턱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물류를 혁신하고 자원조사, 오염원 제거, 해양생태조사와 같은 해양개발의 모습도 바꿀 수 있다"며, "내년 초에는 세계 최초로 대형 상선의 대양 횡단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는 측량에서부터 작업계획 수립, 시공에 이르는 모든 건설과정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산업기계 로봇과 원격조정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친환경 해양도시를 건설하는 인터랙티브게임을 통해 관람객에게 '산업의 로봇화'를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일상의 로봇화'를 실현해줄 F&B, 방역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전시한다.

해양수소 밸류체인의 모습도 구현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3.6m 높이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와 미래형 수소선박 모형을 설치하는 한편, 그린수소 생산플랫폼과 액화수소 터미널, 수소스테이션 등 밸류체인 전반을 영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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