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1.02 10:34
SK그룹의 CES 2022 전시부스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그룹의 CES 2022 전시부스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오는 5일(현지시각)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해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친환경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2030년부터 매년 1100만톤의 탄소 감축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CES 2022에서 '탄소 없는 삶, 그 길을 당신과 함께 걸어갈 동반자, SK'를 슬로건으로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달성할 혁신 기술을 소개한다고 2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감축 기여 목표 탄소량은 2030년 기준 매년 1100만톤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배터리·분리막 사업 417만톤 ▲배터리 재활용·BaaS 사업 136만톤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500만톤 ▲이산화탄소 저장(CCS) 사업 50만톤 ▲전기차용 윤활유 사업 1만톤 등이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SK이모베이션은 이번 행사 부스 전면에 탈 탄소 전략의 핵심인 배터리 사업을 소개한다. 대표 제품 ‘NCM9’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원료인 니켈(N), 코발트(C), 망간(M)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고성능 배터리다. 이 배터리는 독보적인 안전성 기술로 2019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된 것으로 올해 출시되는 포드의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CES 2022에서 혁신상 2개를 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도 공개된다.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를 막는 필름 형태 소재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축차 연신 기술로 분리막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세라믹 코팅 기술로 튼튼하면서도 열에 잘 견딜 수 있는 분리막을 제작하는 기술을 갖췄다.

배터리 재활용 등 자원 선순환을 이뤄내는 기술과 솔루션도 공개한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수명을 다한 배터리에서 핵심 광물을 추출하고, 이 금속은 다시 배터리를 제조하는 원료로 쓸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2025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SK온이 AI(인공지능) 기반으로 개발한 배터리 분석 솔루션도 소개한다. 이 솔루션은 배터리 상태를 관찰해 잔여 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버려지는 배터리를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다양한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모델의 근간이 되고 있다.

이밖에 SK지오센트릭의 해중합·열분해·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등 3대 기술, SK어스온의 CCS 기술, SK루브리컨츠의 전기차용 윤활유 등도 전시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카본 투 그린' 전략을 반드시 달성해 시대적 사명인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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