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지해 기자
  • 입력 2022.01.04 11:00
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16m와 8m에 달하는 2개의 LED 사이니지 월을 이용한 '쇼윈도' 콘셉트의 미디어 월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안지해 기자]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올 한해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주력 제품들을 대거 공개한다. 한층 더 화질을 개선한 '마이크로 LED TV'를 선두로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비스포크' 가전, 그리고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 팬에디션(FE)'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 가전·IT 제품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통해 사용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홈 로봇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다양한 로봇 제품군을 선보인 바 있다. AI와 로봇은 삼성이 반도체와 가전 이후의 미래먹거리 분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여서 현지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4일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AI, IoT, 5G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형 솔루션을 구현하고, 더 나아가 고객 경험을 연결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3596㎡(약 1088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관 전면에는 16m와 8m에 달하는 2개의 LED 사이니지 월을 이용해 '쇼윈도(Show Window)' 콘셉트의 미디어 월을 선보인다. 최신 촬영 기법과 디스플레이를 통해 마치 여러 개의 쇼윈도가 눈앞에 펼쳐진 듯한 미디어 월을 구성해 주요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또한, 개막일 하루 앞서 진행되는 기조연설 주제인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을 표현하는 다채로운 영상을 보여준다.

방문객들이 대형 파사드를 지나 삼성 부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팀삼성(Team Samsung)'존을 만나게 된다. 팀삼성은 AI, IoT 기술을 기반으로 TV, 가전에서 모바일 제품까지 다양한 기기를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연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이번 CES에서는 ▲'IoT 허브' 기능으로 간편하게 스마트 홈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2022년형 스마트 TV ▲사용자의 선호도와 냉장고에 있는 식자재를 분석해 최적의 레시피를 추천해주고 조리기기와 연결해 주는 '스마트싱스 쿠킹' ▲최대 2개월간의 전력 사용량을 분석해 에너지 절약 계획을 세워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등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모델이 2022년 새롭게 선보이는 마이크로 LED 101, 110, 89형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최고 화질 '마이크로 LED TV'부터 NFT 구매 가능 TV까지 

삼성전자는 기존 발표한 마이크로 LED TV 110형과 함께 101형과 89형 모델을 이번 CES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2022년형 마이크로 LED는 ▲별도의 공사 없이 간편한 설치 ▲압도적 대화면의 가치를 높여 줄 '아트 모드', '멀티 뷰' 기능 ▲더 강력해진 사운드 시스템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2년형 '네오 QLED TV'는 화질, 사운드, 스마트 기능 등 TV의 핵심 요소를 모두 강화했으며, '인 홈 액티비티(In-Home Activity)'에 최적화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삼성 독자 화질 엔진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개선하는 등, 영상의 입체감과 실제감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대거 도입했다.

또한 새롭게 개편된 스마트 허브를 도입하고,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콘텐츠를 구매하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NFT 플랫폼'을 선보인다. NFT 플랫폼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모니터 부문에서는 ▲세계 최초 4K 240Hz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8' ▲전용 화상 카메라와 IoT 허브로 편의성을 높인 '스마트 모니터 M8'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매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고해상도 모니터 S8'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오디세이 네오 G8은 퀀텀 미니 LED가 적용된 32형 게이밍 모니터로, 4K 해상도(3840×2160) 모니터 최초로 240Hz 고주사율과 1ms(GTG) 응답속도를 지원,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새로운 콘셉트의 신제품도 공개한다. TV를 설치하기 어려운 공간에 '나만의 스크린'을 만들어 주는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과 급격히 성장하는 게이밍 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 폼팩터의 스크린을 4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에 진행되는 CES 2022 기조연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Your Galaxy. Your Way'를 주제로 한 모바일 체험 공간에서 나만의 갤럭시를 꾸미는 체험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라인업 강화…'갤럭시 S21 FE'도 공개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홈'을 해외 시장에 본격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특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더욱 다양해진 냉장고 라인업과 오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를 포함해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전시한다.

또한, AI 기반의 편의 기능이 대거 적용된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 210W의 강력한 흡입력과 '청정스테이션'을 충전 거치대와 일체형으로 결합한 무선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도 전시해 주방에서 거실까지 비스포크 가전 라인업을 확대한다.

2016년부터 7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은 '패밀리허브' 탑재 비스포크 냉장고도 소개한다. 이번 신제품은 '푸드 AI' 기능이 강화됐으며, 냉장고 스크린을 통해 주방에서도 '삼성 TV 플러스'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아마존의 '알렉사(Alexa)'와의 연동을 통해 냉장고 정수 필터와 같은 소모품의 교체 시점을 알려주고, 간편하게 재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갤럭시 S21 FE 5G'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 제품은 '갤럭시 S21'에서 갤럭시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을 엄선해 적용한 제품으로, 슬림한 본체와 함께 올리브, 라벤더, 화이트, 그래파이트의 4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또한 '유어 갤럭시. 유어 웨이(Your Galaxy. Your Way)'를 주제로 전시 공간을 조성해 '갤럭시 Z플립 비스포크 에디션'과 'One UI 4'를 통해 나만의 갤럭시를 꾸밀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갤럭시 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갤럭시북 프로, 북 프로 360 ▲갤럭시탭 S7+ ▲갤럭시탭 S7 FE ▲갤럭시 워치4, 워치4 클래식 ▲갤럭시 버즈2 등 다양한 갤럭시 제품들을 전시한다.

삼성전자 모델이 인터랙션 로봇인 '삼성 봇 아이'(왼쪽부터), 'AI 아바타', 가사 보조 로봇인 '삼성 봇 핸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AI 아바타', '삼성 봇'으로 사용자 맞춤형 '미래 홈' 제안

삼성 독자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아바타'와 새로운 '삼성 봇'도 CES 2022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를 통해 개인의 경험이 디지털과 현실 세계 간 경계 없이 연결되는 '사용자 맞춤형 미래 홈(Personalized & Intelligent Future Home)'을 제안한다.

집을 하나의 메타버스와 같은 디지털 세계로 형상화하고, AI 아바타가 현실 세계에서의 고객 위치를 UWB(초광대역통신) 위치 인식 기술로 파악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고객과 연결해 준다. AI 아바타는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필요한 일을 대신 해주는 개념의 라이프 어시스턴트(Life Assistant)로 온디바이스(On-Device) 대화 인식, UWB 위치 인식, IoT 가전 제어 기능 등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라이프 컴패니언(Life Companion) 로봇 2종도 선보인다. 인터랙션 로봇인 '삼성 봇 아이(Samsung Bot i)'와 가사 보조 로봇인 '삼성 봇 핸디(Samsung Bot Handy)'를 전시해 사용자의 영상회의를 준비해주거나 저녁 식사를 위한 테이블 세팅을 해주는 등의 시나리오를 선보인다.

삼성 봇 아이는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로봇으로, 사용자 곁에서 함께 이동하며 보조하는 기능과 원격지에서 사용자가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AR 기반의 미래 차량 운전 경험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삼성전자의 IT·가전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을 접목해 운전자와 탑승자가 가까운 미래에 경험할 수 있는 안전하고 즐거운 차량내 운전 경험에 대한 시나리오를 제안한다.

예를 들어 미래 차량에서는 AR(증강현실)기반으로 운전자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운전정보, 내비게이션, 도로상황, 위험상황 등의 꼭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차량 내부의 카메라를 갤럭시 폰과 갤럭시 워치의 '삼성헬스' 서비스에 연동해 스트레스, 졸음, 주의 산만 등 운전자의 상태에 따라 조명, 공조 등 차량 환경을 변화시키고 숲, 바다 등의 영상을 재생해 최적의 컨디션으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와는 별도로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파크에 C랩(C-Lab) 전시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C랩 전시장에는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4개와 사외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육성한 스타트업 9곳을 함께 전시해 AI·헬스케어·메타버스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기술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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