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1.06 10:01

1분기까지 대형선박 자율운항 통해 세계 최초 대양 횡단
2025년까지 100MW 규모 그린수소 생산플랜트 구축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2'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2'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지난 50년 세계 1위 조선사(Shipbuilder)로 성장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인류를 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퓨처 빌더(Future Builder)'로 거듭날 것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비전으로 '퓨처 빌더(Future Builder)'를 제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세계가 성장하는데 토대를 구축해 온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난 50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가올 50년은 세계 최고의 퓨처 빌더(Future Builder)가 돼 더 지속가능하고 더 똑똑하며 그리고 더 포용적인, 그래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미래 조선·해양과 에너지, 기계 등 3대 핵심사업을 이끌어 나갈 혁신기술로 ▲아비커스의 자율운항기술 ▲액화수소 운반 및 추진시스템 기술 ▲지능형 로보틱스 및 솔루션 기술 등을 소개했다.

주효경 아비커스 엔지니어는 아비커스의 자율운항기술을 해상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해상물류 및 해양자원 개발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핵심기술로 소개했다. 주 엔지니어는 "올해 1분기까지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으로 대형선박의 대양횡단 항해를 마칠 예정"이라며, "완전 자율항해를 통해 가장 안전하고 지능적인 선박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해양수소 밸류체인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해양수소 사업의 가능성을 높여줄 핵심기술로 그린수소 생산기술과 액화수소 운반선을 꼽았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은 2025년까지 100MW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플랜트를 구축하고, 세계 최초의 2만㎥급 수소운반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를 해 생산하는 수전해수소를 말한다. 그린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없다.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지지만 생산 단가는 높다. 

수소는 LNG 대비 6배의 화염 확산 속도와 3배의 발열량을 갖고 있는데다 연소되면 깨끗한 물만 남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적 에너지원이어서 각국마다 효율적인 생산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빅데이터 기반 장비관리 솔루션 전문 개발사인 '클루인사이트'의 마이클 류 전략총괄이사는 지능형 로보틱스 기술이 구현할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건설현장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건설현장의 무인화를 목표로 스마트건설 로봇과 관련 플랫폼 서비스를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도 산업용로봇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F&B, 방역 등 다양한 서비스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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