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10.15 07:00

MCU 히어로 3명 조합 혼란 수습…만화 같은 그래픽 인상적, 단순한 일반 공격은 아쉬워

게임 '마블 퓨처파이트'의 메인 화면. (사진=마블 퓨처파이트 화면 캡처)
게임 '마블 퓨처파이트'의 메인 화면. (사진=마블 퓨처파이트 화면 캡처)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이다.

'아이언맨', '블랙 위도우',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스파이더맨' 등의 영웅과 이들의 모임인 '어벤져스'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전 세계 역대 박스오피스 수익 2위가 '어벤져스: 엔드게임'(28억달러)이고, 1위인 '아바타'(28억5000만달러)와 별 차이 없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그래픽 노블을 넘어 영화·애니메이션·드라마로도 많은 인기를 끄는 마블 히어로의 이야기가 게임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면, 마블 팬을 뛰어넘어 히어로물 팬들의 상심이 클 것이다. 하지만 그럴 염려는 없다. 이미 마블의 영웅을 주제로 한 게임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에 출시된 '마블 퓨처파이트'는 올해로 만 7년을 넘은 액션 RPG 게임이다. 지난 6일에는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 1억5000만명 달성을 기념해 넷마블이 인게임 이벤트를 진행했을 정도로 꾸준한 성원과 인기를 받고 있다.

게임의 '튜토리얼'. 튜토리얼에서는 '토르'로 기본적인 캐릭터 조작법을 익힐 수 있다. (사진=마블 퓨처파이트 화면 캡처)
게임의 '튜토리얼'. 튜토리얼에서는 '토르'로 기본적인 캐릭터 조작법을 익힐 수 있다. (사진=마블 퓨처파이트 화면 캡처)

기본적으로 '퓨처파이트'는 세 명의 마블 영웅으로 다차원의 세계가 중첩되며 일어난 혼란을 수습하는 이야기의 게임이다. 

게임이지만 만화를 보는 것 같은 그래픽이 인상적이다. 그래픽 노블의 느낌을 살려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만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려 들인 노력이 느껴졌다.

본 게임의 '기본 조합',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블랙 위도우'로 이뤄져 있다. (사진=마블 퓨처파이트 화면 캡처)
본 게임의 '기본 조합',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블랙 위도우'로 이뤄져 있다. (사진=마블 퓨처파이트 화면 캡처)

튜토리얼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를 움직이고 스킬을 사용하며 적을 처치해야 한다. 이후 본 게임에 들어가면 블랙 위도우와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로 이뤄진 팀을 이끌고 이야기를 진행하게 된다. 

아이언맨의 전투 모습, 자동전투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사진=마블 퓨처파이트 화면 캡처)
아이언맨의 전투 모습, 자동전투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사진=마블 퓨처파이트 화면 캡처)

본 게임에서도 캐릭터를 직접 움직이며 게임을 진행해도 되지만, 자동전투 모드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본인 손으로 캐릭터를 조종하고 싸우길 원하는 플레이어, 때로는 자동전투로 게임을 관전하고 싶은 플레이어 모두를 위한 배려로 보인다.

게임 도중 다른 영웅을 선택해 액션을 이어가는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아이언맨으로 플레이하다 블랙 위도우로 교체하고, 이어 캡틴 아메리카로 플레이하는 영웅을 바꾸면서 다른 액션 스타일을 접하는 재미가 있다. 셋 중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만 플레이해도 좋고, 휴대전화 기종 바꾸듯 영웅을 교체하며 진행해도 좋다. 플레이어 마음대로 해도 된다.

미션 완료 후 필자가 얻은 '모비어스'. (사진=마블 퓨처파이트 화면 캡처)
미션 완료 후 필자가 얻은 '모비어스'. (사진=마블 퓨처파이트 화면 캡처)

미션을 완료하면 보상이 주어지고, 새로운 영웅을 획득할 수 있다. 기자는 '모비어스'를 뽑았다. 만약 게임의 기본 팀 조합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새롭게 얻은 영웅들로 팀을 꾸려 나만의 '어벤져스'를 만들 수 있다. 

미션을 완료한 이후 보상을 받는 것도 좋다. 하지만 적과 싸우는 도중 소품을 부수며 아이템이나 캐릭터에 맞는 부수적 효과를 얻는 자유도가 있었다면 게임이 다채롭게 느껴졌을 것이다.

스킬을 모두 사용하면 스킬 에너지가 충전될 때까지 일정 시간 동안 기다려야 한다. 이때 일반적인 공격으로 적과 맞설 수 있지만, 손과 발로 적을 치는 히어로의 공격 패턴은 너무 단순했다. 그저 주먹과 발을 공중에 휘두르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할까?

개인적으로 한 명의 캐릭터로 플레이하더라도 세 명의 영웅이 모두 싸움터에 등장했으면 싶었다. 이용자가 한 명을 직접 플레이하고, 나머지는 자동전투로 적과 싸우는 것이다. 세 영웅의 공격 포인트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셋이서 합동으로 스킬을 사용하는 모습도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현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에서 마블의 영화와 애니메이션,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 11월에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개봉한다. 주변에 MCU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수단은 많다. 

그럼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영웅들로 본인만의 어벤져스를 만들어 악과 싸우고 싶다면, 머릿속으로만 그리지 말고 '마블 퓨처파이트'에 접속해 자신만의 멋지고 근사한 히어로 군단을 구성해보라. 내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는 답답한 현실에서 작은 위로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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