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3.25 12:00
만화 스토리 따라가며 등장인물 만날 수 있어…승부 겨루고 인물 육성하는 재미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최근 극장가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16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누적 관객 수 22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뒷받침하는 작품은 스즈메의 문단속만이 아니다. 1월 4일에 나온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관객 수 410만을 돌파하며 일본 작품 흥행에 한몫하고 있다.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이 잘 나가며 관련 콘텐츠도 주목받고 있는데, 이 중 하나로 게임을 들 수 있다.
게임 '슬램덩크 모바일'은 2020년 7월에 출시됐다. 하지만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송태섭'의 선수 자료까지 게임에 추가했다.
슬램덩크 모바일은 원작 만화의 스토리라인을 따른다.
강백호가 농구에 입문하며 서태웅, 채치수 등의 인물을 만나는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이 과정에서 미션을 거친다. 게임을 할수록 원작 만화를 보고 자랐던 이용자는 추억에 빠져든다. 만화에서 봤던 장면이 등장하는 것을 보며 웃음을 내뱉기도 한다.
게임에는 스토리 모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훈련'을 선택해 캐릭터를 단련시킬 수 있다. 훈련을 통해 이동법과 슛, 블록, 리바운드, 각종 스킬을 익힐 수 있다. 이를 반복하며 실전을 위한 땀을 흘릴 수 있다.
시합 모드도 있는데, 이는 미니 게임이다. 3대 3으로 시합을 하는데, 본인이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해 진행할 수 있다. 기자는 권준호를 선택해 승부에 참여했다. 뒤지고 있는 순간에도 만화에서 강조했던 '꺾이지 않는 마음'을 상기하며 끝까지 시합에 임했다. 그 결과, 승리할 수 있었고 도움왕을 차지했다.
권준호로 플레이를 한 후에는 송태섭을 택했다. 이번 시합에서도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을 기억하며 종료 때까지 시합을 치렀다. 결과는 스틸왕 등극이었다. 미니 게임임에도 도움왕과 스틸왕을 차지하니 기분이 좋았다.
슬램덩크 모바일의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SD다. 볼 때마다 귀여운 면도 있지만 캐릭터의 크기가 작다 보니 시합을 할 때는 현실감이 떨어졌다. 캐릭터를 3D로 만들어 공을 잡고, 패스를 하고, 몸싸움을 하고, 슛을 하는 모습이 지금보다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길 바랐다.
만화의 전개 과정에 인터랙티브 기능을 적용했는데, 불필요하게 느껴졌다. 플레이어가 직접 화면을 터치해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도 좋지만, 만화의 전개 과정이 물 흐르듯 이어지고 이를 감상하고 싶었는데 인터랙티브 때문에 화면 터치 등의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 방해처럼 여겨졌다.
지금도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원작 만화 속 승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애니메이션에도 녹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아가 이 점은 게임 슬램덩크 모바일에서도 살아 숨 쉰다. 슬램덩크의 치열한 승부의 세계, 어떠한 상황에도 물러서지 않는 마음, 원작을 향한 애정이 기억과 마음속에 있다면 슬램덩크 모바일을 해보라. 열정과 꺾이지 않는 마음이 되살아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