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1.29 00:1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사람들은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오프라인 속 경험을 온라인에서 체험하길 바라게 됐고, 이는 '메타버스'를 추동했다.

메타버스란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가리키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기존 가상현실보다 확장된 개념이다.

메타버스가 대중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디지털 게임을 들 수 있다. 

대표적으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있다. 해당 게임은 플레이어들의 전투가 주요한 배틀로얄 장르이지만, 전투 없이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콘서트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파티 모드도 제공한다. 이에 2020년 4월 23일 포트나이트에서는 1200만명의 플레이어들이 래퍼 트래비스 스캇의 콘서트를 감상하기도 했다. 가상세계의 공연장에서 래퍼의 아바타는 랩을 했고, 게임 속 지형이 바뀌며 현실 공연과 유사한 즐길 거리를 구현했다.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2020년 9월 26일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포트나이트 메인 무대에서 공개했다.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공연이었는데, 공연과 함께 포트나이트의 게임 캐릭터가 BTS의 안무를 따라 하는 스페셜 패키지도 판매했다.

게임이 인기를 끌자 이를 메타버스와 현실과 연동하려는 움직임도 생겨났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통해 선거 운동을 벌였다.

국내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서비스인 네이버제트의 증강현실(AR) 아바타 애플리케이션 '제페토'에서는 그룹 블랙핑크가 사인회를 열었다. 이때 4600만명의 이용자가 참여했다.

메타버스는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하며 경제 생태계를 만들었다. 가상현실(VR) 방식의 3차원 메타버스 '디센트럴랜드'는 부동산과 블록체인으로 이뤄진 VR 서비스이지만, 현실 세계와 유사하게 돌아간다. 해당 가상공간의 부동산은 암호화 화폐를 통해 거래되고, 토지소유권은 블록체인에 의해 기록된다.  

코로나19와 팬데믹은 메타버스에 대한 수요를 키웠고, 이로 인해 메타버스 시장의 앞날은 '맑음'을 보이고 있다. 

마켓앤마켓이 지난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2027년까지 연간 47.2%의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618억달러였던 시장 규모는 2027년 4269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앤마켓은 보고서를 통해 교육과 산업 훈련에서 확장현실(XR) 솔루션 증가, 의료 부문에서 활용 증가, 5G 기술 발전과 시장 확장으로 메타버스 시장이 몸집을 불릴 것으로 봤다.

마켓앤마켓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게임 산업의 AR, VR, XR 솔루션이 메타버스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요구되는 장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주요 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것을 주된 이유로 고려했다.

장치·솔루션 시장의 확대가 우주항공, 방위 산업,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접 기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항공기 검사, 데이터 분석 같은 안전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마켓엔마켓은 비록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유지하는 데 높은 비용이 들지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야 모두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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