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3.24 11:42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유튜브 캡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KB금융지주는 24일 주주총회에서 KB금융사외이사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신임 사외이사 3명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노동조합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은 반대표에 막혀 무산됐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 서비스코리아 감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확정했다.

기존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 오규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의 재선임 건도 통과시켰다. 신임 사외이사들의 임기는 2년이며 재선임된 사외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건으로 상정된 김경호 제이드케이파트너스 고문의 재선임 건도 원안대로 통과했다. 임기는 1년이다.

다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에서 제안한 임경종 전 수출입은행 인니금융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 건은 부결됐다. 찬성표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6.39%, 출석 주식수 대비 7.77%에 그쳤다. KB금융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의 선임이 실패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노조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사외이사 후보를 내세웠지만 모두 주총을 통과하지 못했다.

또한 KB금융 노조가 제안한 관치 금융을 줄이기 위해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 선임을 금지한다'는 안건도 부결됐다.

이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주총에서 "도전적인 환경 속에서도 KB금융은 중장기 경영전략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4대 전략 방향인 'R.E.N.E.W(리뉴)'를 연속성 있게 추진하되 내실 성장과 회복 탄력성을 2023년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정하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선 "사외이사 선임은 경영진이나 외부와 독립해서 주주들의 기업가치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정비·운영하고 있다"며 "사외이사 자문위원회를 별도 구성해 압축된 사외이사 가운데 추천위원회에서 어느 한 사람도 독자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배제한다"고 말했다.

특히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부코핀 은행과 관련해 "코로나 이후 부실이 확대된 것은 맞다"면서도 "부코핀 현지 임직원들이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동안 정상화하는 데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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