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6.27 13:48

서비스 제공 1년 만에 5위 입성…하반기 WTS·해외옵션까지 론칭

2022·2023 1분기 국내 증권사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2022·2023 1분기 국내 증권사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토스증권이 해외주식에서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5조원 이상 대형사들을 무너뜨리고 업계 5위로 뛰어올랐다. 업계 4위이자 해외주식 강자로 꼽히는 NH투자증권과도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 연내 상당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는 1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억원에 비해 371.85% 급증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는 1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6% 감소했지만 토스증권은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1년 만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을 제치고 10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7.73% 줄어든  142억원을 기록하며 5위에서 6위로 주저앉았다. KB증권(140억원·전년 동기 대비 4.11%↓), 신한투자증권(90억원·32.28%↓), 대신증권(47억원·22.79%↓), 하나증권(33억원·20.93%↓)이 한국투자증권의 뒤를 이었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10위권에서 1년새 증가세를 보인 곳은 토스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총 3곳이다.

지난해 1분기 1위를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에도 421억원으로 1위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도 4.65%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1.17% 늘어난 221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미국주식 24시간 매매를 도입하면서 증권가에서도 '해외주식은 나무가 편하다'고 평가받았다. 지난 4월에는 여의도 더현대에서 '나무증권공항' 팝업스토어를 열며 젊은층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는 4위인 NH투자증권과 약 50억원 차이가 나지만,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대형사를 무너뜨리고 5위로 안착한 만큼 NH투자증권의 4위 자리도 위태롭다. 

또한 NH투자증권을 넘어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등 전통 리테일 강자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의 올해 1분기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는 각각 281억원,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7%, 0.7% 감소했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이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것을 보면 일부 고객들이 토스증권으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국내 미국주식 시장 거래액 19.20%를 차지한 토스증권은 올 하반기 웹트레이딩시스템(WTS)과 해외옵션 등 신규 서비스를 론칭해 해외주식 고객을 더욱 끌어모을 계획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서비스 출시 1년여 만에 2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달성한 것은 토스증권이 제시한 투자방식에 고객이 동의해 준 결과"라며 "더 나은 고객 만족을 위해 앞으로도 혁신적인 투자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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