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8.06 12:44

의료지원단 파견, 간이 화장실·전동 카트 지원도 나서

 삼성 의료지원단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삼성 의료지원단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예상을 뛰어 넘은 폭염과 이에 따른 준비 부족으로 파행을 겪고있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속속 지원에 가세하며 정상화를 돕고 있다.

삼성은 전북 군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7일부터 ▲임직원 150명을 투입하고 ▲삼성전자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하는 등 추가 지원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삼성은 지난 주말 ▲삼성병원 의료지원단 파견 ▲간이 화장실 및 전동 카트 지원 ▲건강음료 20만개를 제공한 바 있다.

특히 삼성은 입사 후 연수를 받고 있는 신입사원 150여 명을 7일부터 현장에 파견한다. 삼성 임직원들은 현장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들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삼성은 "업무를 먼저 배우기보다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삼성의 '동행' 비전을 먼저 체득시키기 위해 결정했다"고 지원 의미를 설명했다. 그간 삼성은 신입사원들이 입사 후 회사 생활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실천할 수 있도록, 신입사원 입문 교육에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포함시켜 왔다.

삼성물산이 지원한 에어컨 장착 간이 화장실이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설치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삼성물산이 지원한 에어컨 장착 간이 화장실이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설치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삼성전자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평택 또는 화성 반도체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견학 프로그램을 스카우트 학생들에게 제공해 글로벌 미래 인재들이 한국의 첨단IT 산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잼버리가 준비한 기존 프로그램이 온열질환자 증가와 안전문제 등으로 연기되거나 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의 견학 프로그램은 하나의 대안이 될 전망이다. 삼성이 제제시한 프로그램은 하루 55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야영지와 인근의 부족한 의료 지원도 가세한다.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한 의료지원단을 5일 오후에 파견, 즉시 진료 활동을 시작했다. 잼버리 참가자 대부분이 청소년인 점을 고려, 삼성 의료지원단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소아전문 인력을 포함했으며,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 1대와 구급차 1대도 함께 지원했다. 삼성 의료지원단은 참가자들이 건강하게 잼버리 활동을 마칠 수 있도록 행사가 끝나는 12일까지 의료 봉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전달하기 위해 준비 중인 전동카트와 전기차. (사진제공=삼성)
삼성물산이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전달하기 위해 준비 중인 전동카트와 전기차. (사진제공=삼성)

또한 삼성물산은 잼버리 운영 인력들이 현장 내에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산하 골프장을 통해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를 지원했다.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새만금 일대 행사장은 면적이 매우 넓어 골프장용 전동 카트가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삼성물산이 지원한 ▲에어컨 장착 간이 화장실 7세트 ▲살수차 5대▲발전기 5대도 5일 현장에 설치돼 곧바로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은 "그동안 도움이 필요한 국내외 현장에 성금과 물품을 기부하고, 복구 활동에 나서는 등 지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삼성 외에도 잼버리 정상화를 위한 기업과 관련 단체들의 지원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HD현대는 그룹 조선 3사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봉사단 120여 명을 긴급 지원했다. 한진은 1.5ℓ 생수 총 4만5000병을 전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일과 6일 양일에 걸쳐 냉동 생수 각 5만병씩 총 10만병을 지원했다. 농협중앙회는 위생과 안전에 필요한 5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이 밖에 대한불교조계종은 전국 170여 개 사찰을 개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24개 교구본사와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 약 147개, 조계종 직영 한국문화연수원 등에서 참가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야영지나 숙박을 제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